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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산현장 월례회」/토론부터 장기자랑까지(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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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산현장 월례회」/토론부터 장기자랑까지(새바람)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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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가족·협력사 참여/「열린모임」 「어울자리」 이름도 특이생산현장의 월례회라면 직원들을 군대식으로 세워놓고 공장장의 훈시나 형식적인 시상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LG화학 여천공장은 이런 상식을 뛰어넘어 색다른 월례회문화를 만들었다.

LG화학은 우선 이달초 월례회 이름부터 바꾸었다. 직원 공모를 통해 채택한 명칭은 LG화학 여천공장이 「열린 모임」이고 자회사인 LG석유화학 여천공장은 「한마당 어울자리」. 직원 가족 협력회사직원등 회사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8일 처음 열린 월례회는 바뀐 이름에 걸맞게 내용도 다채로워졌다. 혁신을 위한 토론인 「혁신의 현장」,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을 알 수 있는 영상뉴스시청, 주재임원과의 대화, 세계화를 위한 회의의 외국어진행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일방적 훈시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피력하는 참여의 장으로 변신한 셈이다.

직원들의 호응이 가장 뜨거운 분야는 단연 장기자랑 코너였다. 4월 월례회에서는 연극 콩트 노래자랑 신세대 노래배우기등 다양한 장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공장내 음악동호회와 사물놀이 동호회가 한바탕 무대를 휘젓는가하면 사원자녀와 협력회사 직원들은 장기자랑과 콩트로 인기를 모았다.<이재열 기자>

여천공장 주재임원인 신현주부사장은 『월례회의 변신은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사고의 틀을 깨고 부드러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 』이라며 『회사와 직원간은 물론 직원가족, 협력회사등 회사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한데 터놓고 꿈과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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