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라면·졸음 쫓는 껌·다이어트 우유 등/각종 성분 첨가제품 우후죽순… 비싸도 “불티”술독을 풀어주는 라면, 머리가 좋아지는 계란, 살을 빼주는 우유….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각종 기능성식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등장은 식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취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기능성 식품은 숙취해소 두뇌개선 다이어트효과 등 「몸에 좋다」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대체로 일반 제품보다 값이 비싼 것이 흠. 또 소비자단체들은 식품회사들이 몸에 미치는 제품의 영향을 지나치게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제과분야는 기능성식품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고 있는 곳. 몸에 안좋은 설탕성분은 빼는 대신 칼슘이나 죽염등 영양성분을 넣거나 항균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쏟아져 「단맛」에 매달리던 과자시장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동양제과의 「베이직」과 「닉스」,해태제과의 「아이비」는 무설탕 저칼로리 제품들로 다이어트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태제과의 「CA보리건빵」에는 칼슘성분이, 스낵제품인 「죽염포테칩」에는 죽염이 각각 들어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제로」와 「닥터클리닉」은 항균껌. 입속의 나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 충치를 막아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블랙껌」(롯데제과)은 운전중 졸음을 쫓아내는 효험이 있다.
기능성라면도 나오고 있다. 제일제당이 올초 칼로리를 줄이는 대신 식물성 식이섬유를 주원료로 사용, 비만과 변비억제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라면화이바」를 내놓은데 이어 농심은 지난달 알코올분해를 돕는 성분을 첨가해 술깨는데 도움이 되는 「속풀이 해장면」을 시판, 애주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요오드 비타민 DHA 타우린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특수란은 가족건강을 걱정하는 주부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시중에는 요오드함량을 높여 피를 맑게 해주고 성장발육을 돕는다는 「해초란」(성장축산), 간기능을 강화하고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타우린란」(에덴농장),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DHA란」(동부축산)등 10여개의 특수란들이 나와있다. 롯데백화점의 김상덕과장은 『값이 일반란보다 2배정도 비싸지만 하루에 700만∼8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판매가 잘된다』고 말했다.
기능성우유시장을 둘러싸고 우유업체간 경쟁도 뜨겁다. 파스퇴르유업의 「파스퇴르 DHA우유」, 해태유업의 「엘리트 DHA우유」,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 비락우유의 「에디슨」, 매일유업의「1등급우유」, 서울우유의 「앙팡」등은 머리가 좋아진다는 DHA우유들이다. 칼슘성분을 강화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칼슘우유에는 파스퇴르의 「칼슘플러스」, 해태유업의 「엘리트고칼슘우유」, 빙그레유업의 「고칼슘우유」등이 있다.
유지방함량이 낮아 다이어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저지방우유는 몸매에 신경을 쓰는 신세대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의 「로우팻우유」, 서울의 「리듬우유」, 한덴마크의 「로우팻밀크」등이 있다. 이외에도 DHA성분을 이용해 만든 DHA돼지고기와 DHA참치등도 나와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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