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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작 택배회사 「UPS-대한통운」(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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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작 택배회사 「UPS-대한통운」(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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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장비·최대 조직망 자랑/세계 2,400여곳 점포활용 신속배달/국내 후발 약점 딛고 영업확장 한창「UPS」로 부르는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사는 세계 최초로 특송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대의 택배회사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UPS는 1907년 우체국 소포등 기존 화물배달서비스가 시간이 오래 걸려 이용자중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생겨나자 이들보다 빠르고 편하게 배달해준다는 아이디어로 창업됐다. 창업초기부터 「도어 투 도어」서비스를 도입,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새로운 서비스에 접목한 UPS는 성장가도를 질주, 현재는 미국 전역은 물론 미국 독일 홍콩 캐나다등 세계 2,400여곳의 점포에서 31만3,000명의 회사원과 비행기 523대, 자동차 13만대를 동원해 하루 1,500만개의 급송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UPS는 국내에도 영업망을 설치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경쟁사의 하나인 DHL보다 늦게 진출한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하다 얼마전 동아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합작, 「UPS―대한통운」을 설립했다. 한국에서 세계적 지위에 걸맞는 대접을 받겠다는 UPS의 요구와 세계적 기업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대한통운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UPS­대한통운」은 최신장비와 엄청난 조직망을 앞세워 국내 특송화물업계의 사업방식이나 내용을 크게 바꾸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특송서비스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 시골 구석구석까지 서비스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대한통운은 전국에 103개 지점, 347개 출장소(협력사 성격)를 두고 있는데 이 조직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또 이용자가 발송한 물건의 경로를 전화 한 통화로 확인할 수 있는 「TTS(Total Tracking System)」시스템을 전국 차원에서 가동하는등 특송운송업 현대화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

「UPS­대한통운」은 이처럼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 2∼3년내 국내시장의 40%를 점유하는 1위업체로 부상하고 200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5배로 늘릴 계획이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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