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매각여부 등 놓고 제일은과 막바지 협상한화그룹이 우성그룹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성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1월 우성부도이후 한화그룹 대성산업 코오롱 등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협상을 벌인 결과 한화그룹과 우성인수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우성계열사의 일괄매각여부 등 인수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중』이라며 『한화가 우성그룹의 전계열사를 모두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번주에 우성그룹 인수업체와 인수조건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일은행이 우성건설그룹 인수문제를 거의 매듭짓고 한화그룹이 제시한 인수조건을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방업체인 덕산토건을 (주)한화의 건설사업본부로 편입시켰을 뿐 내세울만한 건설업체가 없어 94년 도급순위가 18위(도급한도액 6,500억원)였던 우성건설 인수 필요성이 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됐고 유원건설 매각때도 한보그룹과 경합을 벌였었다. 한화그룹은 우성건설의 자산규모만도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인수조건이 상호지급 보증으로 서로 얽혀있는 9개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입해야 하는 것으로 돼있어 제일은행과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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