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 등 대거배출 「고불총림」 명명/율원 신설 계획 등 중흥의 전기로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전남 장성 백암산 백양사(주지 지선스님)가 최근 열린 중앙종회에서 「고불총림」으로 승격, 종단의 5번째 총림으로 중흥의 전기를 맞게 됐다.
총림은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 경전교육기관인 강원, 계율을 가르치는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로 사회의 종합대학에 해당하는 종단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조계종은 그동안 경남 합천 해인사의 해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영취, 전남 순천 송광사의 조계, 충남 예산 수덕사의 덕숭등 4개 총림을 주축으로 스님들의 수행과 교육을 실시해왔다.
「고불총림」이라는 이름은 백양사가 임란당시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등 고승을 많이 배출한 데서 붙여졌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인 632년에 창건된 고찰로 이 절을 중창한 고승이 법화경을 독송하자 흰 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많아 백양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현재 50여명의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는 백양사는 암자등 30여채의 건물과 26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백양사에는 조계종 전종정 서옹스님이 조실로 주석해온 선원, 1910년대 주지로 부임해 30여년간 중창불사에 힘을 쏟은 만암스님이 설립한 강원은 있었지만 율원은 없다. 백양사는 이번 총림 승격을 계기로 율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백양사는 서옹스님을 초대방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속리산 법주사, 부산 범어사, 경주 불국사, 하동 쌍계사등 본사급 사찰도 총림체제로 전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계종은 총림법을 개정, 총림의 난립 방지와 내실있는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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