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개편방향 관련 거취 관심이번 총선에서는 16명안팎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돼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기류가 엄존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는 21명이 당선된 14대총선때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4당구도아래 3김의 지역대결이 한층 치열해졌음을 감안하면 「약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은 향후 정당간 세력판도와 정계개편향배에 따라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 분명해 벌써부터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 당선자는 역시 TK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대구·경북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경북포항북의 허화평후보는 12·12관련자로 수감된후 명예회복을 외치며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윤해수후보를 내세운 신한국당은 허후보의 이런 「상징성」을 의식, 이곳 선거에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무위로 그쳤다.
또 경주갑·을에선 김일윤, 림진출후보가 나란히 당선돼 이변을 낳았다. 특히 여성인 림후보는 두 번 낙선끝에 당선돼 「이전삼기」를 기록했다.
허후보와 같은 5공인맥인 안동을의 권정달후보도 13대총선때 여당공천탈락후 8년만에 재기했다.
영주에서는 현지에서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하며 바닥표를 다져온 박시균후보가 승리해 저력을 과시했다.
대구서갑의 백승홍후보는 13대총선이래 연거푸 낙선한데 대한 동정론에 힘입어 옥중출마자인 같은 무소속의 정호용후보와 접전끝에 금배지를 달았고 지난해 지방선거때 현직판사인 부인의 「불법」지원유세로 유명해진 달서을의 이해봉후보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평택갑의 원유철후보는 젊은 나이(34세)를 무기로 지역구를 발로 뛰는 성실성으로 3선의원인 신한국당 김영광의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와함께 서울강남을의 홍사덕, 경남울산동의 정몽준후보는 예상했던대로 선거초반전부터 상대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경남사천의 황성균, 경북문경·예천의 이승무, 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로 신한국당을 탈당한 상주의 김상구후보가 신한국당후보와 12일 새벽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시소게임을 벌였고, 충북제천·단양의 김영준후보도 신한국, 자민련후보와 끝까지 3파전구도를 유지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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