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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 러셀 교수 저 「The Gay100 소크라테스에서…」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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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 러셀 교수 저 「The Gay100 소크라테스에서…」출간

입력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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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사포·푸코·록 허드슨·마돈나…/역사속 동성애자 100인 면밀추적/정체성 확립·후대영향력 등 평가 순위 매겨/각종 자료토대로 숨겨진 삶·일화등 파헤쳐「영원한 아웃사이더」 「유배자」 등의 조소를 받는 동성애는 사회의 차별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한 양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 바사르대의 폴 러셀교수가 지은 「The Gay 100-소크라테스에서 마돈나까지」(사회평론간·전 2권)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400여년 동안 서구의 역사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남녀동성애자 100명을 소개한다.

지은이는 이들이 남긴 업적과 게이(남성동성애자)와 레스비언(여성동성애자)의 정체성 확립, 후대에 미친 영향력을 토대로 1위에서 100위까지 선정했다.

소크라테스, 사포, 오스카 와일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록 허드슨, 나브라틸로바, 마돈나…. 인류역사에 크건 작건 나름대로 기여한 동성애자들이다. 지은이는 동성애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1순위로 꼽았으며 그는 정체성을 찾는 모든 동성애자들에게 철학적 지주가 됐다고 평가한다. 「소년에 대한 열정은 신성한 광기」라고까지 말한 소크라테스는 연상의 남자가 아름다운 소년에게 느끼는 에로틱한 정열을 극찬하면서 동성애를 실천했다.

레스비언의 어원이 된 그리스의 여성시인 사포, 미국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동성애자들에게 이론적 무기를 제공한 프랑스의 현대사상가 미셸 푸코등 서구지성들의 숨겨진 삶과 일화를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추적한다. 「문화의 유형」 「국화의 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정상」과 「비정상」은 그 사회의 문화에 의해 규정된다는 문화적 상대성개념을 확립시켰다.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일본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삼도유기부)가 62위로 뽑혔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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