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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잉에 슈테판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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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잉에 슈테판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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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그늘에 가려진 여성 12명부인, 환자, 동료, 제자, 학자등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론 정립에 공헌한 여성 12명의 삶을 조명했다. 지은이는 페미니즘계열의 작가인 독일 훔볼트대 문예학교수 잉에 슈테판. 이 책은 지금까지 정신분석학이론 형성에 대한 연구가 프로이트를 중심에 두고 그의 위대한 업적에 다양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식으로 진행되어왔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프로이트 주변에는 이론적으로 중대한 기여를 하고도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잊혀진 여성들이 많았다.

프로이트의 부인 마르타 베르나이스는 53년간 고집불통에 가난했던 남편을 연구에 전념하도록 돌보았다. 초기 환자중 「안나 O」로 알려진 베르타 파펜하임은 성과 히스테리에 관한 이론적 단서를 제공했다. 이르마, 엠마, 도라도등 여성환자들은 프로이트가 성적 욕망과 꿈의 개념을 확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리 보나파르트와 카렌 호르나이는 각각 애정결핍으로 인한 히스테리와 산후 우울증으로 프로이트에게 치료를 받은 후 연구에 동참, 정신분석학의 체계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니체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시인 릴케의 연인이었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는 프로이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학문적 동지였는데 나르시즘에 대한 독자적 논리를 개발했다. 이영희 옮김·새로운사람들간·8,000원<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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