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현실에 일침선사시대 한반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 땅에 사람이 산 것은 언제 부터이고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시원시원 답해주고 있다.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하듯 술술 써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한 월간지에 95년 2월부터 1년간 연재했던 글을 묶어냈다. 그런데 지은이가 가장 전하고 싶어하는 것은 고고학적 지식이 아니라 유적발굴과 문화재보존에 관한 한 분통터지게 만드는 우리의 현실이다. 도굴꾼과 투기꾼, 고고학자가 아수라장을 이루며 다퉈야 하는 발굴과정, 정치적 목적과 쇼비니즘이 합세해 만들어내는 엉터리 문화정책 등에 대해 에두르지 않고 꼬치꼬치 항의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열정적인 학자의 독설이 사무치게 후련하다. 가서원· 8,000원<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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