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총선이후 주가 완만 상승할듯/증권 전문가들 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총선이후 주가 완만 상승할듯/증권 전문가들 전망

입력
1996.04.12 00:00
0 0

◎여당 선전에 불안요인 사라져/금리하락 등 주변여건도 좋아/삼성전자 무상주 상장 16일께 한차례 고비『주가는 오른다. 폭과 속도가 문제일 뿐이다. 선거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은 물론 여당이 의석의 과반수수준을 차지함으로써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주식시장 주변여건도 좋다. 이달중 지수 950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4·11총선이후 주가전망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일제히 「본격적인 활황장세」를 예상했다.

LG증권 김기안투자분석부장은 『총선후 일시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달라질 것 같다』고 예상했고 쌍용증권 홍성태부장은 『과거 선거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 같다. 조정이 있다해도 잠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리서치센터의 유남길투자전략팀장은 특히 『총선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식을 판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세력으로 본격 자리잡을 전망이다. 증시 주변여건도 좋다』고 밝혔다.

증권관계자들이 이처럼 총선후 주가를 밝게 보는 이유는 여당이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선전한데다 ▲금리하락 ▲무역수지적자 축소 ▲충분한 매물소화 ▲증시내 활발한 자금유입등 주변여건이 좋다는 사실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88년 여소야대국회를 구성한 13대 총선후에도 총선이 끝나자 50일동안 13.5%나 올랐고 대부분 선거이후 결과에 관계없이 20∼50일간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주가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분석이다.

총선이후 주가를 불안하게 본 이유는 ▲여소야대와 함께 정국이 불안하고 ▲정부가 본격적인 통화환수에 나서며 ▲총선전 정부 증시부양책이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인들에 대해 하나같이 「기우였으며 근거없음」을 단정하고 있다.

우선 정국 불투명과 관련, 관계자들은 여권이 무난하게 과반수수준의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우려했던 정계개편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이나 야당의 일부 당선자들이 신한국당에 합류할 경우 여권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국운영이 가능해짐으로써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말끔히 가시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환수에 대해서도 걱정할게 없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14.6%대이며 3월중 총통화가 전월보다 2,000억원가량 감소해 선거이후 통화환수를 걱정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총선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10여일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워 선거후 매물도 없다. 특히 고객예탁금 증가추세로 미루어 주식을 판 투자자들이 증시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언제든지 들어올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93년3월이후 최저치에 머물러 기관자금도 증시로 움직일 여건을 갖추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주변여건 호조로 지수는 이달내 950선까지 수직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단지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무상주 2,500만주의 상장과 총선전 정부의 인위적 주가떠받치기가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없지 않다. 삼성전자 무상주는 2조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쏟아붓는 결과를 가져오고 정부의 부양책이 끝나면 거품이 빠지면서 증시 활황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결과에 따른 주가의 향배는 전반적으로 상승하지만 16일께 한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종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