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의석”“중간평가” 끝내기 공방/“문민정부 좌초는 국가의 좌초”“정치·외교·경제 등 총체적 실정”/“부패정치 척결”“야대로 심판을”여야 각당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가장 많은 부동층이 있는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 밤늦게까지 당지도부를 총동원, 정당연설회를 갖고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신한국당은 이회창선대위의장 이홍구고문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등을 수도권내 30여 경합지역에 집중투입,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의장은 서울 관악갑 서대문갑 의정부등 당이 경합지로 분류한 8곳을 잇달아 방문, 『문민정부가 남은 1년반동안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안정의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의장은 『30년이상 지속된 군사문화를 청산해온 문민정부는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문민정부의 좌초는 김영삼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 나라의 좌초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야당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점상과 백화점의 차별을 없애겠다며 내세우고 있는 경제등권론은 겉으로는 그럴듯한 얘기』라며 『그러나 이들은 차별을 없애겠다는 주장뿐 어떻게 없애겠다는 방법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대중총재의 경제등권론을 비판했다. 박찬종위원장도 『나쁜 정치가 계속되는데 대한 절반의 책임은 투표하지 않는 국민에게 있다』며 투표참여및 신한국당지지를 동시에 호소하고 밤늦게까지 수도권에서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
박위원장은 『김대중 김종필총재가 다음 대선에 또다시 나와 불명예스런 심판을 받고 누추하게 퇴장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총선을 통해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주장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국민회의는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 서대문 강서등 수도권의 전략지역 6곳에서 정당연설회를 잇달아 개최, 부동표흡수에 당력을 총동원했다. 김대중총재는 마지막 정당연설회라는 점을 의식, 지난 2주일간의 지원유세중 유권자로부터 공감을 얻은 현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격과 견제를 통한 안정논리 주장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의 집권 3년은 총체적 실정』이라고 규정, 『현정권 3년동안의 정치는 5·6공 수준으로 후퇴했고 물가폭등과 1만4천개 중소기업의 도산, 우방으로부터의 외교적 고립이라는 사상최악의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일 선거는 이처럼 총체적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문민독재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더이상 잘못된 정치를 견딜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국민회의에 3분의1 의석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북한문제와 관련, 『우리 국군과 유엔군의 철통같은 방위태세와 국민의 열화같은 단결때문에 북한은 절대로 딴짓을 할 수 없다』고 안심시킨뒤 『현정권은 군사정권때와 다름없이 백성의 생명을 볼모로 표를 얻으려는 치졸한 작태를 보이고 있지만 선거는 선거이고 안보는 안보일뿐이며 유권자들은 절대로 흔들리지 말아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조철환 기자>조철환>
홍성우·이중재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종로 구로갑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지원유세를 마감했다. 이부영최고위원등 서울지역 출마자와 선대위원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테러규탄 및 투표참여호소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종로연설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온 직장인등 청중 3백여명이 연설을 경청했다. 이위원장등은 마지막 지원유세임을 의식한듯 평소보다 강도높은 어휘로 시종 정부·여당의 실정과 김대중 김종필총재의 공천헌금등을 비난했다.
이위원장은 『장바구니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경제정책에는 「무대책이 대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몰아붙였다.
홍위원장은 『30년 3김세도정치를 통해 이 나라 정치는 개인과 자기정파의 이익만을 찾고 부패정치와 지역주의를 심화시켜왔다』고 전제, 『국가이익을 무시하고 국민통합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3김』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는 민주당에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상연 기자>이상연>
김종필총재는 서울 서대문을을 시작으로 경기 광명과 인천을 거쳐 충남 예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수도권에서의 막판 반전을 노리는 한편 텃밭의 표를 다졌다. 김총재는 예산 유세를 마친뒤 지역구인 부여에 내려가 당원들을 격려하고 「진인사 대천명」의 심경을 피력하면서 투표참가를 위해 부여에 머물렀다.
김총재는 『여소야대가 되면 불안하다는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내일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김영삼대통령을 역사의 뒷마당으로 조용히 사라지게 하자』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국민이 허리띠 졸라맬때 등산화신고 산에 다니던 사람을 포함, 온갖 가신과 고향사람들로 청와대와 정부를 채워놓았으니 나라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고 김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박수치고 있는 개혁이 옳은 개혁인가』라고 반문한뒤 『신한국당은 극좌에서 극우까지 혼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이런 사람들이 개혁한다는 미명아래 어제 피땀흘려 오늘을 만든 사람들을 짓밟고 있다』고 개혁정책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인천=고태성 기자>인천=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