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라도 더…” 자정까지 표훑기/1분연설 등 게릴라식유세 안간힘/우마차·무개차에 레이저빔 등장도/무차별 악수공세·명함돌리기 “절정”선거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을 벌인 선거구에서는 각 후보들이 「몇백표가 당락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에 가슴을 졸이며 젖먹던 힘까지 털어 득표에 나섰다. 이들 지역의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사람이 모이고 불이 켜진 곳이면 어느 곳이든 쫓아가 마지막까지 한표를 호소했다. 또 상대후보의 막판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기위해 운동원들을 밤새 총가동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치 1번지」 종로구에서는 후보들이 밤늦게까지 부동층 흡수와 막판 표다지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명박후보(신한국)는 이날 새벽부터 무개차를 타고 전지역을 돌면서 지역일꾼 이미지 부각과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 이후보는 상대적 취약지역으로 판단되는 창신동과 숭인동 유세에서는 상대후보의 선거폭력 문제를 집중거론했고 야간에는 서치라이트까지 동원, 차량유세를 펼쳤다.
이종후보(국민회의)는 호남세가 강한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를 도보 순방하며 지지표 이탈방지에 주력. 상오 5시부터 동망산공원과 숭인동일대 배드민턴장을 돌며 지역주민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했고 하오 7시부터는 쌍용아파트등 창신동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막바지 유세전.
노무현후보(민주)는 경합이 치열한 종로 서부지역에서 풍선을 매단 자전거행렬과 곰돌이 마스코트등을 앞세우고 하트모양의 명함형 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 이날 유세에는 환경운동연합 최렬사무총장등 회원 20여명이 1일 운동원으로 가세, 쓰레기수거작업을 벌이며 깨끗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김을동후보(자민련)는 수영장과 미용실, 찜질방등 여성전용 공간을 돌며 여성표 공략에 집중.
▷서울 강남갑◁
○…「신정치 1번지」 강남갑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은 새벽부터 아파트, 백화점등을 짧은 시간안에 돌며 자정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쳤다.
경제정치시대 개막을 주창하고 나선 서상목후보(신한국)는 상오 6시부터 학동·청담·선릉·도산공원 조기회를 방문, 한표를 호소하며 마지막 표밭다지기에 전념. 서후보는 하오 3시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가두연설을 마친뒤 밤늦게까지 곳곳을 돌며 10∼20분간씩 「벼룩유세」.
홍성우후보(민주)도 상오6시 한양·구현대아파트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유세를 시작. 또 하오에는 나산백화점을 시작으로 압구정·신사·청담동등 득표가 유리하다고 분석된 강남구 지역을 돌며 밤늦게까지 집중유세.
무소속 노재봉후보도 새벽부터 강남구 전지역을 돌며 1∼3분가량의 토막유세를 벌이고 하오 7시30분 논현동 선거사무실에서 갤러리아백화점까지 촛불행진을 벌이기도.
▷서울 송파갑◁
○…홍준표후보(신한국)는 아침 일찍부터 잠실아파트단지내 10여곳을 돌며 1분가량의 짧은 개인연설로 유세를 시작. 연예인 홍학표 김응석씨가 개인연설에 가세, 바람몰이를 도왔다. 유세를 마친뒤 기동감시반 30여명을 투입, 상대방의 막판 불법운동을 감시.
김희완후보(국민회의)는 넥타이부대를 동원해 차분하고 깔끔한 이미지전략을 폈다. 카페식으로 꾸민 차량으로 지역구를 돌며 1분유세를 하고 저녁에는 신천역 새마을시장등에 들러 레이저빔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했다.
조순환후보(자민련)는 1톤 트럭에 황소와 우마차포스터를 치장한 유세차량을 선두로 15명의 자전거부대와 3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막판 표다지기를 했다. 또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밤늦게까지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돌며 투표참여를 당부.
양문희후보(민주)는 「희망본부 민주당」이라고 쓰인 유세차량으로 10개동을 모두 돌았다.
▷해운대 기장갑◁
○…부산지역 초미의 관심지인 해운대·기장갑은 9일 밤부터 김운환(신한국), 이기택후보(민주)측 운동원간의 불법선거 감시활동에다 막판 골목표 훑기로 자못 삼엄하고 긴장된 분위기.
김, 이후보측은 이날 밤부터 동·통·반책을 비롯해 운동원들을 3, 4교대로 풀가동, 상대 후보측 움직임에 대한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김후보측은 우세지역을 고수하기 위해, 이후보측은 취약지를 공략하기 위해 이날 저소득 밀집지인 반여 반송동일대를 샅샅이 누볐는데 김후보측은 『세흐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최소 5천표, 최대 1만표이상』, 이후보측은 『막판에 분위기가 호전돼 6대 4정도』의 신승을 각각 장담.
▷경북 구미갑◁
○…선거막판 자민련 박재홍후보의 사촌동생인 박준홍씨집 방화사건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경북 구미갑 신한국당 박세직후보측과 자민련 박후보진영은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명함 모두 소비하기」작전과 「손에 손잡고 해명하기」로 법정 선거운동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치열한 접전.
방화사건으로 고무돼 있는 박세직후보측은 「인물의 크기가 다릅니다」는 피켓등을 든 선거운동원 1백50여명을 동원, 구미갑지역 유권자수에 따라 제작한 명함 총 10만4천여장중 남아있는 1만여장을 구미시내 대단위아파트 밀집지역인 형곡 1·2동 송정동등을 차례로 돌며 집중배포, 인물론과 지역개발론을 마지막까지 홍보.
반면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박재홍후보진영은 방화사건이 투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박후보와 박준홍씨가 대로변에서 손을 맞잡고 『돈싸움끝에 화재발생…』이라는 박세직후보측의 유인물에 맞서 『공천합의가 이뤄졌기때문에 절대로 싸운 일이 없다』며 해명에 주력.
▷대전 동갑◁
○…남재두후보(신한국)는 상오 6시30분부터 용운동 약수터를 기점으로 자정까지 전역을 누비다시피하며 맨투맨방식으로 지지를 부탁. 남후보는 하오 5시30분께 산내동을 찾아 『대전에서 가장 낙후된 동갑지역 개발을 앞당기려면 힘있는 여당 다선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동표 흡수에 전력을 쏟았다.
김칠환후보(자민련)는 신흥동 도깨비시장을 비롯해 판암동 용운동을 집중 공략키 위해 모두 7개지역에서 릴레이식 개인 연설회를 여는등 온종일 강행군. 김후보는 진원지가 불분명한 이런 후보를 뽑지 맙시다등 흑색선전물이 난무하자 이에 대한 해명과 설득전을 병행하며 저녁유세에 온힘을 기울였다.
▷안양 동안갑◁
○…신한국당 심재철후보측은 당원등을 동원, 고정표 다지기차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한편 하오2시 관양1동 현대아파트앞에서 자원봉사자 1백여명과 함께 거리에 버려진 명함줍기 행사를 벌이며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후보임을 강조.
국민회의 최희준후보는 취약지역인 비산2동 미륭·삼익아파트등 구시가지에서 개인연설회를 갖는등 마지막 표훑기에 나섰다. 최후보의 개인유세에는 이날도 인순이, 하춘화, 위키리등 동료 연예인 7∼8명이 참석해 사회를 보고 즉석 사인회를 열어 최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민주당 최병권후보는 투표 기권 가능성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당원들로 자전거부대를 결성, 지역구 곳곳을 누볐고 자민련 가재춘후보는 충청표 및 고정표 다지기에 전력.
▷청주 상당◁
○…여야가 당운을 걸고 총력을 쏟고 있는 청주 상당구에서 선두다툼을 벌여온 홍재형후보(신한국)와 구천서후보(자민련)는 선거 마지막날 밤에도 주택 및 아파트 밀집지역등을 돌며 마지막 부동표 흡수에 나서는 한편 서로 당원과 선거운동원을 주택가 골목 곳곳에 배치, 밤새 상대방 진영의 금품살포등 탈법행위를 감시.
홍후보는 상당구 탑동 은광교회에 들러 신도들과 예배를 본데 이어 하오 8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수동재개발지역 주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지면서 한표를 호소.
구후보는 하오 7∼9시 용암지구와 율량지구등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마지막 개인연설회를 가진뒤 선거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최종 점검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역구내에서 탈법 선거감시활동을 벌이는 운동원들을 격려.
▷충남 예산◁
○…예산은 신한국당에 「이회창바람의 시험장」이자 막판까지도 충남에서 자민련을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전략지역.
재선에 도전하는 오장섭후보(신한국)는 『초반부터 지켜온 박빙의 리드를 막판굳히기로 연결해야 한다』는 전술아래 새벽부터 작업복 차림으로 약수터와 시외버스터미널등에서 유세.
이에맞서 자민련은 JP가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등 중앙당 차원에서 특별지원을 펴며 표몰이에 안간힘.
▷전북 정읍◁
○…전북지역 최대의 접전지역인 정읍은 후보들이 새벽부터 시장과 아파트단지를 돌며 유인물과 홍보물을 배포하고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등 부동표흡수를 위한 저인망식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손량후보(신한국당)는 제일공단과 북면 농공단지등 공단지역을 시작, 아파트 주택가를 순회하며 거리유세를 통해 전북지역 개발정책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윤철상후보(국민회의)는 정읍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걸으면서 지나가는 유권자들에게 명함과 자기 소개를 하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등 맨투맨식 전략을 폈다.
김원기후보(민주)도 아파트단지와 주택가등 시내곳곳을 돌며 친근감있는 이미지심기에 주력했는데 부녀자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악수를 청하는등 여성표공략에 전력.<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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