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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수뇌부 마지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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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수뇌부 마지막 호소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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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회창 의장/“여당 안정의석돼야 개혁지속”『새 정치가 제대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신한국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10일 「16일 장정」을 끝내며 재차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15대 총선의 의미는.

『30년간 지역주의와 붕당에 의존해온 낡은 정치, 낡은 정당을 심판하는 장이다. 아울러 새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어내는 「2000년을 위한 선택」이 돼야한다』

―새로운 정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생활의 질을 한층 높이는 민생정치, 깨끗하고 품위있는 정치, 예측가능한 정치를 뜻한다. 신한국당은 국민앞에 거듭 태어나 당내민주화를 이루고 포용과 대화를 통해 화합의 정치를 할 것이다』

―예상의석은.

『의석수는 전적으로 유권자가 판단해야 한다. 현재 당에서 예측하기로는 1백여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60여곳에서 경합중이다. 국민이 집권여당에 안정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주리라고 기대한다』

―안정의석 확보의 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면.

『여소야대의 정국이 현실로 나타나면 지역정파간 갈등이 심화할 뿐만 아니라 정파간 권력분점을 위한 내각제개헌이 추진될 우려도 있다. 이는 견제가 아니라 예측불허의 혼란만을 가져올 것이다. 개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사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대거 정계로 진출시켜 새 정치를 가능하게 해달라. 특히 기성세대의 허물을 바로잡고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달라. 유권자의 한 표는 후손에게 보다 나은 나라를 물려주는 토대가 될 것이다』<이동국 기자>

◎국민회의 정대철 공동의장/“독주 견제할 강력 야당 필요”

『현정권의 독주를 막기위해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국민회의에 3분의1 의석을 줘야합니다』 국민회의의 정대철, 정희경선대위공동의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정권 3년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못박고 이같이 당부했다. 두 의장은 특히 『북한의 도발행위가 우리의 민주주의 발전에 지장을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해 유권자들이 「북풍」에 흔들리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상의석은 얼마인가.

『1백석정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한국당의 의석은 1백20석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대중총재의 전국구당선도 무난할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첫째는 경제다. 현정권이 심화시켜놓은 부익부 빈익빈 구조를 냉철히 심판하고 경제를 살리자는 우리당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해주길 바란다. 또 장학로사건등 현정부의 개혁 파행과 독선의 문제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 현정권은 지금 브레이크 터진 자동차가 비탈길을 질주하듯 불안하게 나라를 운영하고있다. 이제 국민이 표로써 이 자동차에 제동을 걸 때다』

―북한의 도발사태가 국민회의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는가.

『대부분의 국민이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 문제는 그 문제이고 우리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투표권을 행사할지에 대해 유권자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리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6·25사변중에도 총선을 무사히 치러낸 경험이 있다』

―이번 선거과정을 총평한다면.

『과거 정권처럼 노골적이진 않았지만 정부여당에의해 교묘한 불법, 탈법선거가 자행됐다. 특히 검찰의 태도가 큰 문제였다. 야당에게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집권당의 불법에는 수수방관했다. 선거가 끝나면 이 문제를 철저히 추궁하겠다』<신효섭 기자>

◎민주당 홍성우 위원장/“3김씨에 국민의 힘 보여줘야”

『이번 선거는 부패와 지역할거주의를 지속하느냐, 민주당을 중심으로 깨끗한 희망의 정치를 여느냐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민주당 홍성우선대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 김씨에게 국민의 두려움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의 의미는.

『썩은 정치로는 21세기를 준비할 수 없다. 3김씨와 전두환·노태우씨는 부패의 사슬로 얽혀 진실을 밝힐 수 없다. 진실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같은 힘을 보여야 한다』

―민주당의 의석수를 전망해달라.

『당초 목표였던 70석에는 못미치지만 전국구를 포함, 50석확보는 무난하다고 본다. 그동안 3김씨의 벽을 절감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시작된뒤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전국 곳곳에서 이변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선거후 정국은.

『40∼50석 가량의 의석이면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다. 신한국당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두김총재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총선이후 제대로 개혁을 실천할 사람들이 민주당에 모여들 것이다』

―마지막 부동층의 향배를 결정할 변수는.

『신한국당이 북한변수를 이번 선거의 호재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선거때마다 발생하는 일에 대해 유권자들이 현혹되지 않는다. 장학로사건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한국당에 상당한 타격을 안긴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상승을 가져왔다』

―유권자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정치가 한심하다고 기권해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투표장에 나가 제일 나은 인물, 가장 깨끗한 정당을 찾아야 한다. 기권은 스스로의 미래를 남의 의지에 맡겨두는 것과 같다』<유승우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내각제로 참다운 민주정치를”

『국민들의 마음이 이미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떠났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으며 따라서 15대 국회는 여소야대가 될 것임이 분명해졌다』 『전국을 누비며 하루평균 6회꼴로 모두 93회의 연설을 하면서 자민련 바람이 나날이 거세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필자민련총재는 10일 16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을 마무리짓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세과정서 느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캐스팅보트 역할론」을 뒤받침할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보는가.

『의원내각제로 참다운 의회민주정치를 꽃피울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밖에 없다. 자민련은 총선후 제1당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막판 선거전 양상은.

『세불리를 느낀 신한국당이 막판 금품살포는 물론 관변단체와 통·반장까지 동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는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공천헌금 수사의 영향은.

『집권여당의 사주를 받은 검찰이 물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흘리고 있다. 이를 중단치 않으면 15대국회에서 제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최근의 북한도발을 어떻게 보는가.

『북한의 상투적 수법으로 당장 무슨 변고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민을 선동하고 위기감을 확대재생산해서 안정심리를 자극, 표를 구걸하는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

―정계개편등 총선후 정국구도는.

『급격한 개편보다는 3∼4개 당이 정립, 정국을 조정해나가는 노력이 선행될 것이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구체적 정계개편의 방향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이와관련, 지난번 제의한 영수회담은 아직 유효하다』

―97년 대선에 나설 것인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내년 때가되면 당의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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