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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작업 초스피드화/달라지는 선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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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작업 초스피드화/달라지는 선거문화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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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선관위 개표결과 컴퓨터에 입력전송/인터넷 중계·방송「가상 스튜디오」첨단경쟁4·11 총선을 맞는 유권자들은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도 투·개표 과정에서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된다. 투표 진행 방식이 과학화하고, 투·개표 작업도 첨단화하고 있는 것이다.

4·11 총선 투·개표작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초스피드화」. 각 시·도 선관위는 시·군·구 선관위가 보고하는 개표결과를 즉시 PC에 입력,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로 전송한다. 중앙선관위는 지역별 정당별 후보별 등 다양한 메뉴 대로 자료를 선택해 볼 수 있다. 손으로 집계 결과를 작성, 팩스로 보고하고 주판으로 집계하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글로벌화」 역시 4·11 총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한국일보사와 방송사등은 자체 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에게 개표과정을 생중계한다. 인터넷의 등장은 그동안 방송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만 받아볼 수 밖에 없었던 유권자들이 관심있는 지역구의 개표과정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4·11 총선은 이밖에도 방송의 첨단화를 앞당기고 있다. TV화면에서 진행자를 제외한 나머지 그래픽·배경 화면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가상스튜디오(VIRTUAL STUDIO)」는 각 방송사가 수개월간 준비한 방송기술의 백미. 선관위도 변했다. 개표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갱지에서 고급 백상지로 바꿨다. 또 계수기 1천대, 일련번호기 3백대를 개표장에 설치, 정확하고 신속한 개표를 돕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아마 정치인 뿐일 것이다.<황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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