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판에 비밀기능 내장 충격/인터넷 접속때 넷스케이프사 컴퓨터로 자동전송/개인 금융·기업 업무정보 유출가능 악용땐 큰문제세계 인터네티즌의 80%가 사용하고 있는 미넷스케이프사의 웹검색프로그램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에 사용자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넷스케이프사는 내비게이터 1.2∼2.0판에 사용자가 쓰고 있는 제품의 정품여부, 인터넷 접속시간, 이용자번호(ID)와 전자우편주소 등을 알아낼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해 배포해왔다. 넷스케이프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넷스케이프사 홈페이지에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자정보가 자동으로 넷스케이프사의 검색용 컴퓨터로 전송되는 것이다.
2월 방한한 짐 클라크회장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넷스케이프에 사용자정보를 본사로 전송하는 기능이 들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알려져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 기능은 사용자 접속경로, 정품 여부,여럿이 복사해 쓰는지 여부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관련회사 관계자는 『넷스케이프사 직원들은 이 기능이 마케팅차원에서 내장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며 『미국 본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에서 신상정보와 사용자 PC의 내용을 동시에 검색하는 일은 가능하다』며 『이를 개인의 금융정보나 기업의 업무정보를 유출하는 데 이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 답답한 점은 넷스케이프가 사용자정보를 어느 정도 빼내고 있는지 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PC에 저장된 정보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은 이론상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스케이프가 아닌 다른 검색프로그램에도 사용자정보의 유출기능이 있는지 알 수도 없다.
이제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에 관한 정보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게 됐다. 보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게 현실정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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