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은 없지만 검색·치료 불가능압축파일을 가장해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모두 삭제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인터넷에 등장해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kzip300.zip」이라는 이름의 이 파일을 발견하면 사용하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을 권한다.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의 일종인 이 파일은 압축유틸리티로 유명한 pkzip 프로그램의 최신판인 것처럼 인터넷의 뉴스그룹과 FTP(파일전송용) 사이트에 등장했다. 이를 전송받은 사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다가 하드디스크의 자료가 모두 삭제되고 PC가 작동(부팅)되지 않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냈다.
이 파일은 누군가 pkzip300.zip에 고의적으로 삽입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내부에 「전송받지 말 것(do not download)」「설치하지 말 것(do not install)」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은 바이러스와 달리 전염성은 없지만 바이러스 못지 않은 피해를 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바이러스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의 특성상 백신프로그램으로 전혀 검색되지 않으며 치료도 불가능하다.
트로이목마프로그램은 정상파일처럼 보이지만 실행되면 암호유출, 시스템정지등을 일으킨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고정한팀장은 『내부에 바이러스코드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삭제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고팀장은 『국내외 사설게시판이나 인터넷의 해커사이트(비공식 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파일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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