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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모뎀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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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모뎀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입력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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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조업체들 핵심 칩 못구해 공급부족모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2만8,800bps(초당 한글 1,800자 전송)급 고속모뎀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국산뿐 아니라 대량 수입되던 대만산도 구하기 쉽지 않다. 모뎀 제조업체들이 고속모뎀 제작에 필요한 핵심 칩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모뎀 칩이 부족하게 된 원인은 세계공급량의 50%이상을 조달하는 미록웰사의 멕시코공장이 지난해 발생한 화재로 가동중단돼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록웰사는 생산물량을 미주및 유럽에 우선 공급하기 위해 아시아에 6개월째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또 인터넷의 확산등으로 고속모뎀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도 있다.

현재 시중에는 미로보틱스사의 스포스타등 20만원을 넘어가는 비싼 외제모뎀과 TI사의 칩을 확보한 삼백컴퓨터등 일부업체들 제품만이 선보이고 있다. 자네트시스템 한화통신 등 유명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재고분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규업체중에는 생산을 중단한 곳도 있다. 그러나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내장형의 경우 14만∼2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내 모뎀전문점인 정보텔의 양진상무는 『국내산 모뎀뿐 아니라 대만산 모뎀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각하다』며 『록웰사가 정상가동되는 연말까지는 모뎀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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