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네트워크컴퓨터부터 가전품기능 첨가 간편대화형/키보드 사라진 타블렛PC 등 아이디어 신제품들 속속 등장미국 록히드항공사가 제작한 스텔스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린다. 미래학자들은 컴퓨터기술의 발전을 곧잘 스텔스기에 비유한다. 종잡을 수 없고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보다 빠르고 편하며 쉬운 컴퓨터를 만들자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회장 빌 게이츠는 이를 「당신의 손끝에서 모든 정보를」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오러클 후지쓰(부사통) MS 등 세계 컴퓨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PC를 제안하고 있다. 크기는 작아지면서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이다.
오러클사의 래리 엘리슨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로 NC(네트워크 컴퓨터)를 제시했다. NC는 컴퓨터의 기본기능과 통신기능만을 압축시킨 초소형 컴퓨터다. NC는 대형컴퓨터에 접속해 유닉스 윈도 등 운영체계와 넷스케이프 아래아한글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컴퓨터로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NC는 현재 시제품만 나와 있으며 정식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오러클사는 제품생산은 하지 않고 기본설계와 표준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후지쓰는 키보드대신 펜으로 모든 명령어를 입력하는 타블렛 PC를 내놓았다. 이 PC는 노트북PC 보다도 크기가 작으며 무게는 책 한권정도로 아주 가볍다. 이 제품은 D램 메모리칩과 키보드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을 자유롭게 분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MS사도 이에 뒤질세라 가전제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간편대화형(SI) PC 규격을 1일 발표했다. SIPC는 PC에 가전제품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TV처럼 즉시 작동할 수 있는 「온나우」기능과 전원을 꺼도 전자우편 팩스 음성사서함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MS는 이 기능을 윈도95 다음판인 윈도97에 적용할 예정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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