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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정치1번지가 불법선거 얼룩”(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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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정치1번지가 불법선거 얼룩”(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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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원 2배로” “3김청문회” 목청­중랑 갑/햅쌀론·철새론 등 설전으로 후끈­구로 갑▷종로◁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장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 불법선거운동과 지역발전공약을 들러싼 후보들간의 열띤 공방을 시종 흥미있게 지켜봤다.

이명박후보(신한국)는 『도시가스 보급률과 주택자가율등 경제통계 지표상 종로가 서울 25개구중 24등』이라며 『기술경제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인출신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노무현후보(민주)는 『자신의 저서를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는등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후보가 있다』며 여당후보를 겨냥한뒤 『지역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을동후보(자민련)는 『정치 1번지 종로가 불법선거로 얼룩지고 있다』며 『여성의 권익을 대표하는 한국의 대처가 될수 있도록 장군의 손녀를 밀어달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종찬후보(국민회의)는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권의 3년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여당후보가 책자를 배포하고 금품을 살포하는등 각종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폭로전을 전개했다.<배성규 기자>

▷중랑 갑◁

면목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함께 자정결의대회를 가진 선거구답게 상호비방없이 지역공약과 정치적 주장으로 채워졌다.

김철기후보(신한국)는 『중랑구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비에 대한 소득세를 공제하는등 조세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상수후보(국민회의)는 『시장과 협의해 종토세를 시세로 전환해 중랑구 재원을 두배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신형식후보(민주)는 『총선이 끝나면 YS와 DJ, JP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석방에 합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승리하면 기필코 3김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인휴후보(자민련)는 『YS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각책임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상혁후보(무소속)는 『건축개발을 십분 살려 용마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 강남에 버금가는 면목동을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경환후보(무소속)는 『웨이터 단란주점종업원등 안해본 것이 없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유병률 기자>

▷노원 갑◁

하계1동 혜성여고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백남치(신한국) 고영하(국민회의) 박병일(자민련) 세후보의 재대결로 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백후보는 『부정부패·지역감정·빈부격차·무사안일·국민우롱등 5가지를 반드시 파괴하겠다』며 『노원을 살맛나고 풍성한 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후보는 『지역사업은 시의원·구의원·구청장에게 맡길 것이므로 지역공약은 하지않겠다』며 『거드름이나 피우는 부패한 벼슬아치가 아니라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는 깨끗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유영래후보(민주)는 『이번 선거는 새로운 천년을 여는 중차대한 선택의 순간』이라며 『잘못뽑은 국회의원은 4년동안 반품도, 애프터서비스도 안되기 때문에 똑바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후보는 유권자의 25%인 영세민을 겨냥, 『취로사업비를 인상하고 장애인들의 자활을 위한 직업교육센터를 개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남수후보(무소속)는 『우리의 미래를 정치부패의 독버섯을 키워갈 구시대의 정치인에게 맞길수 없다』며 『깨끗하고 정직하며 애국심이 충만한 나를 밀어달라』고 한표를 부탁했다.<최수학 기자>

▷마포 을◁

갈수록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마포을의 두번째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김충현후보(국민회의)는 『제1야당 후보를 뽑아 정통야당 지역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20년동안 소외돼왔던 마포를 정상적으로 개발하려면 마포사람인 나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설득했다. 강신옥후보(무소속)는 『유신시절 이철 유인태씨등을 변호했던 사람과 그때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마포사회정화위원장을 지냈던 사람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며 여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장덕환후보(자민련)는 『문민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여러가지 시행착오로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무능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천후보(신한국)는 『경제를 재벌그룹이 독점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정치도 그와 전혀 다를게 없다』면서 『일인치하의 정당정치를 청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신규후보(민주)는 『자신의 경력을 은폐한 여당후보나 수십억원의 돈을 주고 국회의원을 산 야당후보등 경력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에게 표를 주면 안된다』며 『나는 그동안 시민운동단체에서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구로 갑◁

고척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은 마지막 합동연설회임을 의식한 후보들간의 치열한 설전으로 어느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정병원후보(민주)는 『지금 우리나라는 부정부패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다』며 『도덕성을 중시하고 확고한 개혁의지를 지닌 사람, 지역 할거주의에 편승하지않는 소신있는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낼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한용후보(국민회의)는 『김영삼정권하에서 우리 국민은 개혁의 개밥, 경제의 초밥, 그리고 장학로 비리사건과 같은 옆구리터진 김밥을 먹어야 했다』며 『12년 묵은 쌀을 참아왔던 구로주민이 이제 햅쌀을 먹을수 있게 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순주후보(자민련)는 『다른 지역에서는 최신시설의 학교들을 유치하느라 야단인데 우리 지역은 50년대 같은 교실에서 60년대식 수업을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최신시설로 개조하고 여자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배후보(신한국)는 『몇달전에 이사와서 헛공약이나 남발하고 남의 공약이나 도용하는 철새정치인은 결코 구로 발전에 도움이 될수 없다』며 『영등포구치소를 조기 이전하고 오류역 개봉역 주변을 집중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이동훈 기자> <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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