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약점 헐뜯자 양측 몸싸움/연설중 후보얼굴에 계란 던져4·11총선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금품살포와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사태가 잇따르고 운동원들간의 폭행, 후보자테러등 혼탁상황이 극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7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열린 휴일합동연설회장에는 규정을 어긴 홍보물반입, 후보자들의 원색적인 상호비방과 동원청중의 야유, 선거법상 착용이 금지된 어깨띠착용등 불법 탈법양상은 더욱 극심했다.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용산구 합동연설회에는 유세시작 3시간전인 상오10시부터 선거운동원들이 10여명씩 몰려와 자리다툼을 벌였다. 이들은 상대후보의 연설이 시작됐는데도 연설이 안들릴 정도로 연호를 계속해 선관위의 제지를 거듭 받았다. 지난 유세때보다 훨씬 많은 1천5백여 청중이 참석했으나 절반이상이 동원청중인듯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전남 목포에선 특정후보 지지자들이 상대후보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흥분, 격렬하게 항의해 유세가 중단됐다. 목포상고에서 열린 목포·신안갑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상대후보의 신체적 약점등을 들어 비방하자 지지자들이 흥분해 상대후보측 운동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세가 20여분간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또 방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송파을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유세도중 청중이 던진 계란3개를 얼굴에 얻어 맞았다.
○…서울 강동을합동연설회가 열린 성일초등학교에서는 모당의 선거운동원 1백여명이 유세장반입이 금지된 어깨띠를 착용하고 몰려들다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다. 또 송파갑연설회가 열린 잠실초등학교에서도 일부후보의 운동원들이 어깨띠를 착용하고 후보이름을 연호하다 선관위원들의 거듭된 경고에 물러서긴 했으나 이같은 양상은 전국적으로 비일비재했다.
○…비등록운동원을 마구잡이로 동원하는 불법선거운동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 대신고운동장에서 열린 종로연설회장에서는 똑같은 옷차림의 대학생 30여명이 등장, 선관위원의 제지를 받았다.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서는 모당의 인근 강서갑 후보의 차량과 운동원들이 대거등장, 지원사격을 하다 상대당운동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막판 무차별 금품살포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창원지검은 7일 선거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후보자에게 1백만∼1백50만원을 받은 하모씨(57)등 2명을 구속했다. 후보자들은 이와 상대 후보의 금품살포를 봉쇄하기 위해 「금품살포 감시조」를 별도 편성, 상대 운동원들에 대한 밀착 감시에 들어갔다.<김상철·배성규 기자>김상철·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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