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용융환원제철·박슬래브·스트립캐스팅/차세대 제철공법 개발 박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용융환원제철·박슬래브·스트립캐스팅/차세대 제철공법 개발 박차

입력
1996.04.08 00:00
0 0

◎비용절감·생산성 혁신·공해배출 적어세계 철강업계는 21세기 차세대 제철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0년대초만 해도 철강산업을 주도했던 고로·전기로 방식의 일관제철소는 이제 설자리를 잃고 새로운 제철기술이 속속 선보이며 철강산업을 한 단계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대표적 차세대 제철공법은 용융환원제철법과 박슬래브공법, 스트립캐스팅공법이다. 이들 공법은 고로에서 쇳물을 끓여내는 기존 용광로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을 뿐더러 먼지와 이산화탄소같은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게 특징이다.

포철은 광양제철소에 5,9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80만톤 규모의 박슬래브공법 열연설비를 건설중이다. 9월 완공예정인 이 설비는 고철을 사용해 정련하는 전기로에서 박슬래브(60㎜)를 생산해 중간과정(가연로 및 조압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열연강판을 생산한다. 기존 고로법에 비해 생산시간은 10분의 1, 설비투자비는 18%, 조업요원은 13%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포철은 이와 함께 내년을 목표로 새로운 용융환원제철공법을 개발중에 있다. 포철이 개발중인 용융환원법은 철광석과 탄가루를 다른 공정없이 곧장 용광로에 집어넣어 쇠를 녹여내는 혁신기술이다.

기존 제철방식과 비교할 때 유연탄을 태워 코크스로 만드는 공정과 철광석을 일정 크기의 덩어리로 빻아내는 소결공정이 한꺼번에 없어져 공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어떤 나라도 이 공법을 상업화해본 경험이 없어 장래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한보철강도 비슷한 공법의 신제선 공장 2곳을 내년 3월과 6월 완공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스트립캐스팅공법은 쇳물을 직접 회전하는 롤이나 몰딩벨트에 주입해 원하는 강판을 만드는 것으로 「꿈의 제조법」으로 불리는 이 공법이 실용화하면 제철공정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미국 일본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포철이 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공법 개발에 나서 연초에 시험가동을 한 바 있다.<이백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