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오랜만에 지수 880을 회복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 고객예탁금등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모처럼만에 되찾은 주식시장의 활기는 1일부터 시행된 외국인투자한도확대 때문이었다. 외국인들은 한도확대직후부터 지난주말까지 8,3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틈을 타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선호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한뒤 매수를 자제하면서 8,000억원가량을 현금으로 확보해놓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장세는 이들 투자자들이 어떤 식으로 확보된 현금을 사용할 것인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다.15대 총선이 있는 이번 주는 외국인매수세가 주춤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전략을 보이는 가운데 지수 870∼890에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갑자기 불거진 북한의 비무장지대관리 포기라는 악재가 총선정국과 맞물린 국내 증시를 무겁게 짓누를 전망이다. 총선후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원칙도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을 현금으로 바꾼 개인투자자들 역시 적극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밀등 국제곡물가의 폭등도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시중 자금도 풍부해 시장 주변여건은 좋은 편이다. 2·4분기중 경기가 활기를 띠며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것등도 긍정적 요소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호재보다는 장단기 악재들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건설 유화등 경기호전 기대주와 기업인수합병등 개별재료를 지닌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기대되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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