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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새와 충돌 피해 92년후 6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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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새와 충돌 피해 92년후 62억원

입력
199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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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도 「워치콘 2」 발효?새떼를 쫓아라.

김포공항을 비롯, 전국 공항마다 새떼를 공항활주로에서 몰아내기위한 「새들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공항당국이 새떼쫓기에 나선 것은 비록 조그만 몸집의 새라할지라도 이착륙시에 고속으로 공기를 흡입하는 제트엔진에 빨려들어갈 경우 압축깃(BLADE)이나 엔진덮개 등을 손상시켜 최악의 경우 항공기안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22일 미국 알래스카 엘멘돌프공항에서 이륙하던 미공군 조기경보기(AWACS)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면서 추락, 승무원 22명이 사망하고 1,400억원짜리 조기경보기가 전소했다. 이 사고는 조사결과 거위 1마리가 엔진과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조류충돌사고는 우리나라 각 공항에서 92년에 29건, 93년 41건, 94년에 39건등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공항당국의 필사적인 새떼몰기작업결과 8건으로 감소했다. 또 이같은 사고로 대한항공은 92년이래 5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1억원의 피해를 입는 등 모두 62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새떼들이 기승을 부리자 공항당국은 모두 15명의 인력과 8대의 차량, 66대의 폭음기, 81대의 경보기 및 19정의 엽총등 각종 장비를 갖추고 새떼쫓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공항당국은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새떼 추방을 위해 새들의 먹이인 곤충이 살지못하도록 활주로일대의 물웅덩이를 메우고 여름철에는 공항담장에 새그물을 설치키로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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