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물·유적 등 7,500여점 전시/상설전시관별 「터치 영상스크린」 설치/야외전시장·이동박물관 등도 운영키로/민속촌·에버랜드 함께 「신 수도권 1일 문화벨트」 구축선사시대의 생활터전은 물론, 잇단 개발과 급속한 산업화로 사라져가는 수도권 문화유산의 명맥을 한눈에 보여줄 경기도 박물관이 6월21일 개관한다. 경기도 박물관은 93년 2월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 인근인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산 19일대에 부지 1만2,500평, 연면적 3,071평 규모로 첫 삽을 뜬 이후 외부공사를 모두 끝내고 현재 내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을 짓는데 소요된 총 사업비는 230억여원.
경기도 박물관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국내 다른 박물관과 확연히 다르다. 민속생활실·서화실·기증유물실(이상 1층), 자연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이상 2층)등 총 1,100평에 달하는 6개 상설 전시실별로 대형 「터치 영상스크린」을 설치, 직원들의 안내없이도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역사자료를 직접 볼 수 있다. 화상정보 검색장치를 통해 해당 자료도 자유롭게 빼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선사시대의 경기도 관련 유적·유물과 경기지역의 자연환경 및 지질등을 영상전시하고 있다. 특히 민속생활실에는 한강유역을 실제 분위기로 연출했고, 부천의 도당굿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한국의 전통북 25종등 박물관측이 자체 기획한 유물·유적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실도 마련됐다.
경기도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은 보물 390호인 사궤장을 비롯해 모두 3,500여점이며 4,000여권의 연구도서도 비치된다.
900여평의 야외전시장도 눈여겨 볼만한다. 백제온돌 주거지등 14개의 전시물이 분야별로 전시된다. 박물관을 둘러본뒤 모여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원형극장과 다양한 민속관련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놀이마당도 갖추었다.
경기도 박물관은 영상스크린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박물관 개념을 뛰어넘는 독특한 운영외에도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박물관 활용방안을 구상중이다.
연 2회씩 어린이 박물관·청소년 박물관·주부대학 박물관 학교를 운영하고, 거리관계로 박물관을 찾기 힘든 벽지 주민·산업체 근로자등을 위해 대형버스를 개조, 박물관에 소장된 각종 유물·교육기자재 등을 영상기기에 담아 현장을 찾는 이동박물관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 박물관측은 이같은 계획이 순조로울 경우 한국민속촌·에버랜드(구 용인 자연농원)등 인근 명소와 어울려 「신 수도권 1일 문화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역사연구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강대욱 경기도 박물관장(58)은 『수도권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보고 즐기는 생활문화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박물관 건립의 목적』이라고 밝혔다.<김진각 기자>김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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