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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장인 납치 살해/몸값 3천여만원 요구/범인1명 전화추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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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장인 납치 살해/몸값 3천여만원 요구/범인1명 전화추적 검거

입력
199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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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성우 기자】 대전 중부경찰서는 6일 사진촬영 여행에 나선 60대 노인을 도로변 휴게소에서 납치,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하던 강흥모씨(26·강원도 속초시 청호동)를 붙잡아 납치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공범 전원국씨(29·속초시 교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달 24일 하오 10시께 강원도 대관령휴게소에서 대전 1느 3067호 무쏘승용차를 세우고 잠시 쉬고 있던 이승기씨(69·전서산해미중 교장· 대전시 중구 문화1동)를 납치, 다음날인 25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 근처에서 수면제를 먹인뒤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이씨는 대전 동을 민주당 강구철 후보의 장인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상오부터 6일 상오까지 7차례에 걸쳐 대전의 이씨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이씨를 납치해 데리고 있으니 몸값으로 은행에 3천5백만원을 입금시키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6일 상오 11시께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북평파출소 근처 공중전화부스에서 또다시 이씨 집에 전화를 걸던 강씨를 전화추적 끝에 검거했다.

범인 강씨는 『이씨가 무쏘를 손수운전하고 값비싼 사진촬영장비를 갖고있어 돈이 많을것으로 보고 납치했으나 반항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점을 중시, 정치적 배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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