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자동차 등 경영력 집중/국내외 대기업들과 제휴 적극 추진삼성그룹은 6일 21세기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기술중심으로 전환하고 향후 5년간 차세대 제품개발에 6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국내외 타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은 5∼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이건희회장 주재로 열린 그룹사장단 전략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2기 신경영선언을 했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몇년간이 삼성의 세계 일류기업 도약 여부를 결정하는 승부기간이 될 것이다. 최근 호황에 편승, 일부 나타나고 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견실경영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우선 산업의 복합화·융합화추세에 대비해 「1업종 1사주의」를 적극 추진하고 한계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 멀티미디어 생명사업등 반도체이후 차세대사업에 투자자원과 경영력을 집중하고, 특히 현대와 PCS사업을 제휴한 것처럼 국내 타그룹과의 ▲사업제휴 ▲기술공조 ▲자본협력등 협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적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자동차사업이 그룹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 생산초기부터 세계 선진수준 이상의 완벽한 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집중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룹회장단으로 구성된 「그룹운영위원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도 환경 복리후생 안전관련(녹색) 공익 자원봉사 문화예술진흥관련(백색), 기술 영업 생산등 일상경영(청색)등 3가지로 구분해 이중 녹색및 백색경영은 외부전문가의 자문및 검증을 적극적으로 받을 방침이다.
삼성은 또 지난해 설립한 5대 해외본사를 올해중 현지 사업장을 총괄하는 역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등 국제화도 가속화, 2000년까지 각국 우수인력 1,000여명을 채용하고 주재원과 현지사원간에 단일 인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은 2000년 해외매출을 현재의 3배인 1,000억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의 전단계로 98년을 대일 무역흑자의 원년으로 설정해 부품국산화등 자본재 산업의 육성에도 힘쓰기로 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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