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통화증가율 15.5% 넘어도 신축운용 방침2·4분기(4∼6월)에도 시중 자금사정은 넉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4일 2·4분기에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운용, 총통화(M2)증가율을 올해 목표범위인 11.5∼15.5%내에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외자유입이 증가, 통화량이 목표범위를 다소 넘어서더라도 급박한 긴축정책을 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2·4분기의 시중 자금사정은 1·4분기와 마찬가지로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한은이 이처럼 통화관리에 신축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4분기 통화관리가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통화관리의 변수였던 총선을 앞두고 1·4분기중 총통화가 전년동기에 비해 14% 증가하는데 그쳐 올해 목표범위의 최고치인 15.5%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월별로 보면 1월중 M2증가율은 12.5%(전년대비)에 그쳤으며 2월엔 14.7%, 3월엔 14.6% 늘었다. 1·4분기중 설자금과 세금납부금 수요 등으로 일반자금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 민간부문엔 5조4,100억원의 자금이 풀렸으며 해외부문에서는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유입에 따라 2,700억원이 풀렸다. 그러나 정부부문에서는 부가가치세(3조5,000억원)와 법인세(4조5,000억원)등 세수 증가와 국채발행(1조3,000억원) 증가로 5조7,500억원이 환수됐다.
박철 자금부장은 『80년대까지는 총선등 선거가 통화관리에 상당한 부담을 줘왔던 것은 사실이나 90년대에는 우리 경제규모가 성장, 더이상 통화관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총선후 통화환수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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