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에 되새기는 다산교훈 57편다산 정약용(1762∼1836년)이 「목민의 길」을 천명한 「목민심서」를 오늘에 맞게 현대화하고 재해석한 책. 「다른 벼슬은 구할 수 있으나 목민관을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는 안된다(타관가구 목민지관 불가구야)」. 목민심서의 첫 구절은 오욕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되돌아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국대대학원 교학처장인 김상홍 교수가 95년 1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주간한국」에 연재한 57편의 글을 묶었다. 선량이 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 후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지은이는 목민심서의 교훈을 오늘날의 실례를 곁들여 우리사회에 대해 비판과 충언을 서슴지 않는다.
우선 「오직 선비의 청렴은 처녀의 순결과 같다(유사지렴 유녀지결)」는 구절을 들어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복지부동이 지존파의 살인극, 성수대교 붕괴사고,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부천시 세도등의 근원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요즘 선량후보들의 공약 남발을 경고하면서 정치인이 「양치기소년」같은 우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15대총선에서 돈에 깨끗한 사람, 지혜가 높고 사려깊은 청렴한 사람을 뽑아 정치문화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금배지 지망생과 대권도전희망자들에게는 총선과 대선의 압승비결로 「노인우대 및 복지법」을 제정, 430여만의 노인유권자를 공략하면 된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이외에 용인의 중요성, 감투는 머리에 맞아야 한다는 가르침,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라등 낡고 병든 우리나라를 치유할 「신아지구방」의 경세학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문원간·7,000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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