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준 여야정치인 보답차원” 강조/“귀국연기 양해의도 일부서 왜곡 유감”박태준 전 포철회장은 4일 해외 체류중인 자신이 15대 총선에 출마한 몇몇 후보에게 지지 서신을 보냈고 이 서신을 받은 후보들이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일부보도와 관련, 이를 부인하는 편지를 측근에게 보냈다.
박 전회장의 한 측근은 이날 『박 전회장이 오늘 일부 후보들이 주장하는 것 과는 다른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박 전회장은 이 편지에서 『본인은 이미 언론을 통해 직간접으로 정치에 관여할 뜻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왔다』면서 『다만 지난 3년간 여러가지 방식으로 위로를 보내 준 몇몇 분들에게는 순수한 인간적 보답의 차원에서 선거 사무실을 방문, 예의를 갖추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정치와는 무관하게 행동하겠다는 본인의 뜻이 가려지고 국민들의 눈에 정치행위를 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귀국을 늦추기로 했다』며 『대신 당초 방문하기로 했던 몇몇 분들에게 서신을 보내 양해를 구했던 것이며 이들 중에는 여야 각 정당의 후보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 전회장은 『그럼에도 유독 특정정당의 일부 후보가 이를 공개함으로써 본인이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듯이 보도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더구나 모언론에서 「내 아픈 가슴을 최고득표로 풀어달라」고 하는, 서신과는 전혀 무관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본인이 이번 선거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감정풀이나 하고 있는 것으로 오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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