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발표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는 우리인민군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에 대해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남조선당국자들은 상전인 미국의 비호밑에 우리의 제안을 한사코 반대하고 북침격발기를 당김으로써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더이상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했다. 지금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북침을 위한 무장지대로 새로운 공격출발진지로 전변되었다. 이러한 정세에서 우리도 정전협정에 규제되고 있는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돼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첫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따라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자기의 임무를 포기한다.
둘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상기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우리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지를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책임은 정전협정을 난폭하게 유린하면서 비무장지대에서의 행동질서를 무법천지로 만든 자들이 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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