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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걷는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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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걷는 “벚꽃길”

입력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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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윤중로·진해 장복산 공원 등 “분홍빛 유혹”벚꽃이 봄을 수놓고 있다.

제주와 남해안지방에서 이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은 계속 북상해 이달중순까지 전국을 분홍빛 물결로 화사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벚꽃 명소마다 풍성한 꽃축제가 마련돼 볼거리도 많아졌다. 가족들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며 걸어볼 수 있는 꽃 산책길들을 찾아본다.

서울에서는 벚꽃명소로 여의도 윤중로, 남산순환도로, 태릉길등이 꼽힌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에 나있는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의 새로운 명소로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30분정도 걸린다. 4길이의 도로변에 함께 피어있는 개나리도 봄 분위기를 흠뻑 낸다. 또 구파발에서 북한산 국립공원매표소에 이르는 길 1구간과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2의 대로변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태릉 육사입구에서 불암산으로 가는 4길이의 도로와 관악산입구­서울대공원길도 젊은 연인들을 부르는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다.

1일 벚꽃축제를 시작한 진해시는 장복산공원 일대와 해군사관학교 통제부영내등에 피어나는 벚꽃이 특히 화려하다.

경주는 보문호를 둘러싼 보문관광단지 일주순환도로 12를 비롯해 시청­천마총 불국사주변등 시내전역에 30여의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경남 하동군에서 남해군으로 이어지는 5의 국도변도 벚나무로 꽃터널을 이룬다. 남해대교 주변 벚꽃거리에서는 5∼7일 벚꽃축제가 열린다. 또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입구까지 이어지는 10리 벚꽃길에는 구불구불한 개천을 따라 벚나무가 활짝 피어 난다.

전주­군산국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40길이의 도로 양쪽에 6,700여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6∼23일 벚꽃문화제가 열린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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