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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양·봉화/“한지붕 세가족” 지역대결(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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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양·봉화/“한지붕 세가족” 지역대결(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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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장선” “지역일꾼 선거” 설전­목포·신안을/서로 “새얼굴” “소신 인물” 선택 호소­밀양▷목포·신안을◁

하오 2시 신안군 안좌초등학교에서 열린 목포·신안을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1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높은 선거열기를 반영했다.

김광희 후보(신한국)는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선거지 대통령선거가 아니다』며 『낙후된 신안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화갑 후보(국민회의)는 김광희 후보를 겨냥, 『20여년동안 농수산부 관료로 재직하면서도 우리 농어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이 이제 행정부처를 떠난 마당에 어떻게 농촌을 부흥시키겠다는 것이냐』고 공박한뒤 『국가예산을 특정 지역에만 유리하게 배분하는 현 여당을 지지하면 지역편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회의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후보는 이어 『30년동안 김대중총재를 지원해준 신안군민들이 앞으로 2년을 더 못밀어 주겠느냐』며 『97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나를 계속 밀어 달라』며 이번 선거를 대선과 연결, 지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재철 후보(자민련)는 청중들이 유세장을 거의 빠져나가자 『이런 분위기에서 유세를 할 수 없다』며 연설을 포기했다.<신안=강성길 기자>

▷울진·영양·봉화◁

울진체육관앞 광장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울진·영양·봉화의 합동연설회에서는 11명의 후보가 지역대결 양상을 보이며 울진원전 피해보상, 낙후된 지역개발 등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이동일 후보(무소속)는 울진원전 피해보상법 제정을 약속했고 이어 나온 오한구 후보(무소속)는 『YS의 독선과 전횡을 견제 하기위해서는 경륜있는 후보가 당선 돼야 한다』며 3선의 경력을 내세웠다.

김중권 후보(무당파)는 『선거구 통합은 지역정서를 외면한 당리당략적 처사』라며 무당파 후보의 지지를 강조했고 이학원 후보(자민련)는 『현 정권은 사고공화국이며 원칙과 일관성없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광원 후보(신한국)는 『그릇을 깬다고 며느리를 쫓아내지는 못한다』며 『이번 선거는 목에 힘 주는 상전을 모실 것이냐 아니면 일 잘하는 며느리를 들일 것이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후보(무소속)는『희망찬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5차례의 낙선경험이 있는 장소택 후보(무소속)는 『30여년동안 눈물로 야당 외길을 걸어 온 이 지역의 신토불이』라고 동정을 호소했다.

김종복 후보(민주)는 활기찬 농어촌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고 조영환 후보(국민회의)는 『폭력과 부패로 얼룩진 낡은 정치판을 바꾸자』고 역설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에 조폐공사사장을 지낸 강신조 후보(무소속)는 『한지붕 세가족인 울진·봉화·영양이 갈등없이 잘살 수 있는 관광지구 구상등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울진=이상곤 기자>

▷밀양◁

무소속후보 6명등 9명이 출마한 밀양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밀양공설운동장에는 장날을 맞아 2천5백여 청중이 몰렸다.

첫 등단한 서정호 후보(신한국)는 『현명한 유권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고르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5·6공 인사를 공격한뒤 「밀양발전 마스터 플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태권 후보(국민회의)는 『국호를 당명으로 한 오만방자한 신한국당은 금품살포등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뒤 무소속후보들을 「산좋고 물맑은 밀양을 오염시키는 인간쓰레기」라고 비난 했다.

이상천 후보(민주)는 『과거 유권자들은 밀양 발전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집권여당을 선택했다』고 질타한뒤 『이번만은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젊은 후보를 선택해 참다운 밀양발전을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네번째로 나선 김용갑 후보(무소속)는 『집권여당 소속이라도 밀양 발전을 제대로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시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힘있는 인물, 중앙무대에 통하는 인물, 소신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택 후보(무소속)는 경남부지사 행정경험을 강조한뒤 『행정로비력이 있는 내가 당선되면 지역현안을 속시원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웅 후보(무소속)는 『시민후보인 나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고 김상원 후보(무소속)는 『국회의원이 못되는 한이 있어도 거짓말은 않는 성실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밀양=이동렬 기자> ▷남해·하동◁

남해읍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남해·하동의 합동연설회에는 제1회 남해벚꽃축제를 사흘 앞둔 따뜻한 봄날씨에 장날까지 겹쳐 3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몰렸다. 4명의 후보중 하동출신 3명의 야당후보들은 남해가 여당 박희태 후보(신한국)의 텃밭임을 의식, 지역개발공약을 잇달아 제시했다.

첫 등단한 김기호 후보(자민련)는 『이제는 5·6공 인물을 청산하고 참신한 새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지리산과 한려수도를 연계하는 민자유치사업을 추진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30년 정통야당 외길인생을 먼저 내세운 최종림 후보(민주)는 『3김씨에 의한 도당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깨끗한 정치, 경제정의를 구현하겠다』고 역설했다.

홍재표 후보(국민회의)는 『진정한 미래는 돈과 권력에 오염되지 않은 젊은이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뒤 『어려운 이들이 부를때 달려가 도와주는 「정치 애프터서비스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박희태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친분, 2선의 관록을 내세운뒤 『최장수 집권당 대변인으로 국민에게 아름다운 인상을 심었고, 국회법사위원장으로서 문민정부 개혁의 기조가 되는 각종 법률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남해=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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