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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민회의 싹쓸이전략 “삐걱”(4·11 광역판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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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민회의 싹쓸이전략 “삐걱”(4·11 광역판세:10)

입력
199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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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지연·탈락자 대거출마로 야표 분열/총 14곳중 군산을·정읍·김제 등 3곳 접전전북에서의 관심은 『과연 몇명의 국민회의후보가 낙선하느냐』이다. 「DJ바람」이 여전하지만 몇몇 지역에서 여당 또는 무소속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과연 비국민회의후보 당선이라는 이변이 일어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얘기다.

현재 각 당의 분석과 현지 기류를 종합, 분석해보면 전체 14개 선거구중 9개지역에서는 예상대로 국민회의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5개지역에서 「이상기류」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들 경합지역중에서도 2개선거구는 국민회의의 승리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나머지 3곳은 여야 모두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전체의 판세는 「11개지역 국민회의 우세, 3개지역 경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민회의의 「싹쓸이 전략」이 삐걱거리고 있는 이유는 우선 국민회의의 공천이 늦게 이뤄져 일부 후보들이 제자리를 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회의의 공천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중 하나이다.

각 선거구의 판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국민회의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11개이다. 전북정치의 중심지인 전주에선 덕진(정동영)과 완산(장영달) 두 선거구 모두를 국민회의가 장악하고 있다는데 이론이 없다. 또 익산을(이협), 완주(김태식), 임실·순창(박정훈), 고창(정균환)도 확실한 국민회의 우위지역이다. 익산갑의 최재승, 남원의 조찬형, 진안·무주·장수의 정세균후보등 국민회의 주자들도 승리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비해 국민회의의 군산갑 채영석후보는 강근호후보(무소속)등과, 부안 김진배후보는 신한국당 고명승후보등과 각각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표심의 흐름에 비춰 막판에는 안정권에 진입하리라는게 현지 관측이다.

문제는 군산을, 정읍, 김제등 3개 선거구이다. 여기에서는 국민회의 후보가 각각 신한국당, 민주당후보들에 가로막혀 좀처럼 앞으로 치닫지 못하고 있다. 군산을에서는 신한국당 강현욱후보가 화려한 관직경력과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민회의 강철선의원과 막상막하의 시소게임을 벌이고있다. 강현욱후보는 주로 도시지역의 지식층과 아파트거주 중산층, 여성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강철선후보는 농촌유권자와 도시서민층의 호응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에서는 현역의원인 김원기 민주당공동대표와 국민회의의 DJ가신출신 윤철상후보가 맞붙어있다. 윤후보측은 『김대표진영에서 윤후보의 학·경력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저열한 수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김후보진영에서는 윤후보측주장을 일축하면서 『정읍시민이 김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제대로 평가한 결과』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김제는 국민회의공천에서 탈락한 최락도의원의 무소속출마가 국민회의 장성원후보의 당선에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곳이다. 최의원이 야성 고정지지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신한국당 이건식후보의 「어부지리」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변수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오는 5일 전북방문이다. 역대 선거에서 김총재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호조를 보이다가도 김총재가 한번 다녀간 후로는 번번이 맥을 못추고 김총재측 후보에게 무너졌기 때문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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