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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후 독도파수꾼 의용수비대 33명에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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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후 독도파수꾼 의용수비대 33명에 훈장

입력
199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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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 외롭게 독도를 지켰던 독도의용수비대 33인에게 보국훈장이 수여된다.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고홍순칠 독도수비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4등급)을, 나머지 대원 32명에게는 광복장(5등급)을 수여키로 의결했다.

이들은 53년 한국전쟁후 군이나 경찰의 경비병력이 미치지 않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일본 선박의 잦은 독도 침범에 대항해 의용수비대를 결성하고 56년말 경찰에 경비를 넘길 때까지 독도를 사수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각된 독도의용수비대의 애국심과 선구적 사명감을 재평가한 것이다. 수비대는 당시 상이군인으로 24세였던 홍대장을 중심으로 울릉도 주민들이 자력으로 결성한 순수 민간조직이었다. 수비대는 정부나 외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한치 땅도 뺏겨서는 안된다」는 의무감 하나만으로 독도로 출전했다.

이들은 56년말 울릉경찰서에 임무를 인계하고 철수한 후에도 독도의용수비대동지회를 조직하고 70년대 초반에 독도 방파제 설치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우리독도지키기」와 「푸른독도가꾸기운동」을 꾸준히 벌였다.

홍대장 등 15명은 고인이 됐으며 나머지 대원들은 70대의 고령이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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