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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몬태나주 시골 극우민병대/FBI와 8일째 대치 참사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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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몬태나주 시골 극우민병대/FBI와 8일째 대치 참사우려

입력
199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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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체포 항의농성미 몬태나주의 한 시골목장에서 극우 민병대가 1일 연방수사국(FBI)과 8일째 대치를 계속,「제2의 와코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자칭 「프리맨」이란 이 민병대는 지난달 25일 1,5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사기미수 혐의로 지도자 2명이 FBI에 체포되면서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농성인원은 어린이를 포함해 10여명으로 추정된다.

미당국은 프리맨이 단순한 사기집단이 아니라 나치즘을 연상케하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반유대주의 슬로건아래 납세거부등 중앙정부의 통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FBI는 그러나 이들을 「범죄집단」으로 간주하면서도 체포할 방법이 별로없어 고민에 빠져있다. 93년 사교집단 다윗파가 FBI등 연방경찰의 강경진압에 맞서 교주 코레시와 어린이를 포함, 신도 86명이 집단자살한 와코참사처럼 이들이 극단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FBI는 현재 이들을 포위한 채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와코참사와 지난해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이 묘하게도 4월19일로 일치, 이날이 또 다른 참극의 날로 기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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