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TK지역 집중적 공략신한국당/DJ 지원사격·경제비전 제시국민회의/스타군단 파상 연설회 승부수민주당/6일께 서울서 대규모 연설회자민련여야는 1일까지 1주일동안의 총력적인 지지호소에도 불구, 오히려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부동층이 더욱 늘어나는 이상기류를 보이자 선거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또 각당 조사결과 부동층이 적게는 30%, 많게는 60%에 이르자 어느 수치를 근거로, 어떤 타깃을 설정해야 할지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혼미한 중반판세의 대세를 휘어잡으려는 여야의 부동표대책을 집중 점검한다.
○…신한국당은 상당수 지역의 부동층이 별로 줄어들지 않아 후보간 우열이 뚜렷하지 않은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세분석아래 합동연설회가 집중된 이번 주말을 기해 부동층을 대거 흡수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지역별로는 최대승부처로 부동층이 가장 두텁게 형성돼있는 수도권과 TK지역을 중점 공략지역으로 선정, 당의 논리홍보와 대야공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이회창 선대위의장,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릴레이식 유세횟수를 크게 늘려 여당바람을 일으키고 3김청산과 세대교체론, 야권의 공천헌금문제등을 집중적으로 이슈화해 대세를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또 TK지역에서는 김윤환 대표를 축으로 안정론과 TK자존심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김종필 자민련총재에 대한 견제강도를 배가, 안정희구세력을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최근 장학로사건으로 기존 지지표중 일부가 부동표로 돌아서거나 부동층이 야당에 흡수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판단아래 파문의 조기수습을 통한 이탈표 최소화와 악재방지라는 「수세적」 부동표관리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실제 부동층은 전체 유권자의 20%정도일 것으로 보고 이중 반 이상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표면적으로는 부동표가 40∼50%정도로 나타나지만 주로 20대와 대구·경북 및 충청권 유권자들로 판단되는 이들의 반이상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나머지 20%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판단을 유보하거나 의사표시를 하지않아 「순수부동층」은 유권자의 5∼6%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대중 총재가 직접 「지원사격」하는 정당연설회와 7일까지 계속되는 합동연설회로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뒤 권역별 대규모유세등 막판 세몰이를 통해 최종 결심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짜놓고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주가 부동층 공략의 최대고비라고 보고 이른바 「포지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키로 했다. 즉 여권의 안정론에 대한 견제론이나 대선자금공개 촉구등의 네거티브전략도 상당한 효과를 봤지만 앞으로는 경제살리기 캠페인이나 중소기업지원, 근소세·부가세인하등의 비전제시에 치중한다는 것.
○…민주당은 지난주부터 40%이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부동표의 성분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민주당지지가 2%가량 상승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40∼50대와 서울의 TK, 충청표의 지지정당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크게 고무돼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20∼30대등 기존의 「민주당선호층」공략을 위해 젊고 개혁적인 스타군단의 연설회로 승부수를 띄우는 한편 이같은 「안정층 부동표」공략을 위한 제2전선을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경기권에서는 국민회의의 공천헌금문제를 집중공략하는 한편 수도권 및 영남권에서는 그동안 공격을 자제해 왔던 자민련에 대해서도 CIA특별보고서, 공천헌금문제등을 걸어 본격적인 공세를 가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전국적으로 유권자의 45∼55%가 부동층이며 특히 최대 전략지인 대구·경북 및 강원지역과 취약지인 서울에서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집권경험이 있는 유일한 보수 야당」임을 내세워 부동표 흡수전략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차 합동연설회가 대략 마무리되는 2일께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해 초판 판세를 점검하면서 부동층의 변화추이를 분석, 세부 공략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선거 중반에는 부동표가 대거 몰려 있는 서울, 경기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김종필 총재가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실시, 바람몰이에 나서게 된다. 특히 6일께는 당초 예정에는 없었으나 서울에서 대선 유세에 버금가는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당력을 총동원,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전략이다.<유승우·유성식·홍윤오·고태성 기자>유승우·유성식·홍윤오·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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