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골 고구려유적 공동발굴 한몽 고대사 연구 큰 기여”『한국과 몽골의 공동학술조사단이 92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벌이고 있는 고구려유적 발굴작업은 한·몽고 대사 복원은 물론 중앙아시아 유목민역사연구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소장 손보기) 초청으로 지난 3월초 내한한 아요다인 오치르 몽골 국립과학아카데미역사연구소장(48)은 동몽골유적발굴사업이 고대사연구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와 몽골 국립과학아카데미 등이 참여한 한·몽공동학술조사연구협회는 94년 수흐바타르 다리강가지역에서 BC2∼AD1세기로 추정되는 고구려 성터와 적석총을 찾아냈고 이듬해에는 고구려기와와 벽돌등을 발굴했다.
그는 『몽골의 기원설화와 전설이 고구려와 유사하고 동몽골지역의 지명과 부족 이름에 고구려를 뜻하는 「솔롱고스」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이 지역은 고구려영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주의체제하에서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역사서술이 왜곡됐다는 사실을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특히 960여개나 되던 사원을 10개로 줄이고 10만여명에 이르던 라마승의 70%를 처형하는등 전통문화를 파괴하면서 학교와 병원건립만을 역사발전으로 강조한 것은 역사 왜곡의 전형적 예』라고 지적했다.
몽골국립대 출신으로 「몽골중국무역 관계사」등 10여편의 저서와 논문을 낸 그는 「현대몽골의 역사서술방식의 추세」(15일, 국사편찬위), 「몽골의 씨족제도와 족보체계」(26일, 연세대 국학연구원), 「몽골계 제종족의 기원과 갈래」(5월4일,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등의 강연회를 가진뒤 5월말 귀국한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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