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절감” 컴맹벗은 임원들도 적극적삼성중공업 임원들은 요즈음 공식회의에 두툼한 서류대신 노트북만을 들고 참석한다. 노트북을 주전산망과 연결한뒤 마우스로 클릭하면 공식안건과 참고자료를 곧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컬러사진까지 입력돼 있어 슬라이드 화면을 보기위해 전등을 끄는 일도 없어졌다. 회의장에 종이라고는 메모용 수첩정도이다.
「노트북 회의」도입으로 주관부서 직원들의 번거로움이 대폭 줄었다. 이들은 관련부서로부터 준비서류등을 넘겨받은뒤 재편집하고 참석자 만큼 복사를 해야 했다. 임원 한 사람의 기본자료만 40장 정도, 부장급까지 참여하는 생산팀워크회의의 경우 참석자가 50명에 달해 복사량은 2,000장에 이른다. 대개 참고자료가 추가되는데 제본을 하거나 사진을 준비해야하는 경우도 많아 회의준비에만 2∼3일 가량이 족히 걸렸다.
이제는 회의자료를 컴퓨터로 수신, 회의순서대로 정리한뒤 2∼3개 파일로 나눠 운영컴퓨터에 띄우면 끝이다. 사진역시 스캐너로 입력하면 된다. 회의기록을 보관하던 서류철도 디스켓으로 대체됐다. 황정렬전무는 『회의시간이 빨라졌다. 겨우 컴맹수준을 벗은 임원들도 도입당시 어려워했으나 이제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4월부터 노트북회의를 월별 생산팀워크 회의로 확대하고, 서울 본사와 거제도 사업장간의 화상회의는 물론 해외지사간의 인터넷 회의등 「종이없는 회의」를 늘릴 계획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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