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독자의 「2,000회 장명수 칼럼」 읽는 재미/대중심리 꿰뚫는 통찰력에 감탄/포근하게 감싸는 생활의 반려자/“아침햇살처럼 신선해서 좋고 부담없어 좋아”섬세하고 예리한 눈길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 분명하고 정확하게 해설하고 비판해온 「장명수칼럼」이 82년 7월 첫선을 보인 이후 1일로 2,000회를 맞았다. 이 칼럼을 애독하고 있는 각계독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가나다순 게재> <편집자주>편집자주> 가나다순>
▲김덕룡씨(국회의원)=장명수 칼럼은 아침햇살처럼 신선해 좋고 부담이 없어 더욱 좋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갖추고 있으며, 상식에 입각하고 있으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이 숨어 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이 칼럼을 읽고 있노라면 머리가 맑아지고 사고가 트여짐을 느끼게 된다. 더욱 좋은 글을 기대한다.
▲김민희씨(47·주부)=13년동안 내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내가 한 발자국이라도 발전한 것이 있다면 이 글의 덕이다. 「40이 되는 후배들을 바라보며」칼럼이 있었기에 마흔고개를 흔들림없이 넘길 수 있었고 50을 바라보는 요즘은 「언제나 좋은 나이」칼럼을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용기를 얻는다. 그가 존경스럽고 그가 여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김영일씨(금강개발사장)=일상사에서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것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인문제, 병들어가는 가정문제에 대한 글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일반기사나 해설보다 힘이 있는 것은 뚜렷한 객관성 덕분이다. 이 글을 읽으며 삶의 의미를 찾는 독자들을 위해 장수칼럼이 되기를 바란다.
▲김태준씨(40·대중음식점 경영)=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스크랩한 것이 벌써 50개가 넘는다. 대중에 영합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심리의 본질을 꿰뚫는 논조가 마음에 든다. 일반기사에서 놓친 부분을 이 칼럼에서 얻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에게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박완서씨(소설가)=장명수 편집위원은 여성, 노인, 교육문제를 즐겨 다룬다.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합당한 주장을 펼치기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그의 글은 쉽고 구체적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한다. 심각한 문제를 우스갯소리로 풀어내거나, 흘려버리기 쉬운 이야기들을 쓴 글을 보면서 여기자의 섬세함과 유별한 위트를 느끼곤 한다.
▲배성원씨(23·고려대 불문4)=2년전부터 꾸준히 읽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을 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대입시 논술참고서에 항상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문장도 본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일보를 보는 친구들은 대부분 이 칼럼을 빼놓지 않고 읽고 있다.
▲서정돈씨(서울대 의대교수)=「가장 자연스럽게 생긴대로 서 있는 나무는 역시 초겨울 나무들이다. 그 모든 것을 삭여낸 깊은 부드러움이 초겨울 숲을 감싸고 있다」(1934회 칼럼에서). 소용돌이치는 10여년세월을 냉정하면서도 포근하게, 합리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다독거려 준 장명수 칼럼은 그 자신의 문장대로 초겨울나무처럼 좋은 칼럼이다.
▲신수정씨(피아니스트·경원대음대학장)=일반인의 생각과 하고픈 말을 꼭꼭 짚어내는 칼럼이다. 여성의 섬세한 시각에서 본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로부터 정치적 문제처럼 큰 이슈까지 다루는 폭넓은 관심과 술술 무리없이 써나가는 문장에 감탄하고 있다. 문화예술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한 그의 칼럼은 책상에 놓아두고 늘 읽곤 한다.
▲이태동씨(서강대교수·영문학)=특유의 여성적 감수성으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사회적 허점이나 개인적 약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흐트러진 옷깃을 여미게 한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허상이나 실수를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것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과 풍부한 지적 양식을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정미홍씨(서울시 홍보과장)=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장명수 칼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82년부터 94년까지 방송일을 하는 동안 스크랩해 방송멘트로도 활용하면서 누구보다 더 사랑하게 됐다. 장명수칼럼은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는데다, 큰 사건에 밀려 잊혀지기 쉬운 작지만 중요한 사건의 뒷얘기를 섬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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