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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태국에 심는다/한국기원 프로기사 5명 현지 보급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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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태국에 심는다/한국기원 프로기사 5명 현지 보급활동

입력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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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교류위한 자매결연 약정서도 교환한국프로기사들이 태국에 한국바둑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왔다. 한국기원이사인 홍태선7단과 정수현8단, 양재호9단 최규병7단 유창혁7단등 프로기사 5명은 태국바둑협회 초청으로 지난달 15∼19일 현지를 방문, 보급활동을 벌이고 한국기원과 태국바둑협회간의 상호교류를 위한 자매결연 약정서도 교환했다.

약 20년전 바둑이 보급되기 시작한 태국의 바둑인구는 현재 2,000여명.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3년전 발족한 태국바둑협회를 중심으로 보급활동이 활발하다.

바둑계의 중심인물은 재계의 거물인 코르삭 차이라스미삭 바둑협회장. 태국 굴지의 재벌그룹인 CP그룹부회장으로 아마5단의 기력을 갖춘 태국바둑 1인자이다. 한국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9단이나 타이완바둑의 대부 응창기(잉창치)씨와 비견될 만큼 바둑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은 열성에 따라 경제인들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바둑붐이 일어 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대학생바둑대회에는 60∼70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

이번 한태교류도 코르삭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 한국프로기사들은 방문기간에 강좌, 다면기등 다양한 지도활동을 벌였다. 또 한국기원을 대표한 홍태선 이사와 코르삭 회장간에 자매결연 약정서를 체결, 앞으로 프로기사를 정기적으로 파견해 지도하고 바둑책 비디오 바둑장비도 지원키로 했다.<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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