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에 폭행 폭로 잇달아프랑스에서 중·고교생들의 교사폭행등 각종 교내외 폭력행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파리교외에서는 14세와 15세난 같은 학교 학생끼리 학교 바로앞에서 장갑 한켤레를 두고 벌어진 말다툼이 칼부림으로 발전, 15세짜리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 프랑스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학생들간의 끔찍한 폭력행위에 더해 교사들이 교내외에서 학생 또는 그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마저 빈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파리근교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사폭력방지대책을 촉구하는 시위성 파업을 벌인 사례도 있었다. 교실에서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을 제지하던 한 여교사가 문제 학생으로부터 뺨을 얻어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의 폭언 폭행에 시달려오던 이 학교 교사들이 당국에 대한 항의표시로 수업거부 시위를 벌인 것.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프랑스의 교사나 학교당국들이 창피해서 차마 공개하지 못했던 폭행피해사례들이 매스컴에 의해 줄줄이 폭로됐다. 불량학생들로부터 지하철계단에서 발길질을 당해 아래로 굴러떨어진 경우, 손이 비틀리거나 밧줄로 결박을 당한채 폭언을 당한 예도 있었다. 불량학생에게 벌을 주었다는 이유로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드러났다.
특히 초임교사의 경우 불량학생들이 얼굴에 가래침을 뱉거나 욕설을 퍼붓고 린치를 가하는 것 등도 다반사인 것으로 밝혀졌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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