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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환승역은 “북새통”/지하철 5호선 마천구간 개통 혼잡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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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환승역은 “북새통”/지하철 5호선 마천구간 개통 혼잡가중

입력
199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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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만명 몰려 안전사고 위험까지30일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구간의 개통으로 왕십리역의 2호선 도심구간 환승 출입구에 병목현상이 심해지는 등 왕십리역의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2호선이 지연운행될 경우 5호선 승객들의 폭증으로 환승출입구쪽에서의 안전사고 위험마저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날 상오 8시30분 5호선에서 내린 1,000여명의 승객들이 일시에 2호선으로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승차대에는 이미 4m가량의 줄이 서있었지만 뒤로 계속 승객들이 밀려들어 부딪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승객은 전동차 문이 닫히고 있는데도 전동차에 뛰어 들었다.

5호선에 2호선으로 통하는 환승출입구는 폭 4m, 5호선 환승출입구에서 2호선 승강장까지 연장은 불과 6m. 수백여명의 승객들로 출입구에서는 병목현상이 일어났으며 질서안내요원과 안내방송이 승객분산을 유도했지만 승차대에 길게 늘어선 승객들이 출입구쪽의 통행흐름을 막으면서 병목현상을 더욱 부추겼다.

강동구간 개통 당시에도 문제가 됐던 5호선과 2호선 승강장을 잇는 출입구의 혼잡은 토요일 이용 승객수가 평일의 70∼80%인 점을 감안하면 월요일(2일) 출근길부터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호선 도심구간 전동차의 출근길 혼잡도도 평균 150%(차량당 220여명)에서 20%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왕십리역사는 국철과 2·5호선 환승객 등 하루 20여만명이 이용하는 혼잡역인데 마천구간 개통으로 3만여명이 더 이용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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