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예식·고희연장으로”/부모겨냥 초등생 대상 홍보전/후보 부인들도 찜질방·목욕탕 등 금남 지역서 표낚기○…본격 유세전에 돌입하고도 부산지역 선거열기가 크게 고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섬 하나로 독립선거구를 이루고 있는 영도구의 경우 후보자 7명 대부분이 진출입 길목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주요 유세장으로 활용해 눈길.
각 후보들은 아침 출근시간의 경우 영도쪽에서 시내방면으로 가는 차량이 몰려 영도대교가 상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 저마다 영도대교 주변에 나와 탑승자들에게 깊숙이 고개숙여 절을 하고, 저녁에는 퇴근차량이 몰리는 부산대교에서 손을 흔들며 「눈 도장」찍기에 부산.
○…인천지역 후보 부인들은 독자적으로 목욕탕등을 돌며 득표전에 몰입.
인천 남을 L후보 부인은 금남지역인 찜질방과 대중목욕탕등에서 부녀자들과 살을 맞대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남동갑 L후보 부인은 불우시설을 방문해 청소와 밥을 해주는등 봉사활동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남갑 P후보 부인은 하루 5∼6차례 사랑방 좌담회를 갖고 여성 사회참여의 확산을 주장하는 토론형식의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간호학과 출신인 연수구 S후보 부인은 전공을 살려 노인정을 찾아 건강문제 상담을 하고 있다.
○…인천 서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30일 가좌동 등 주택가는 물론 초등학교주변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명함과 공약이 실린 홍보전단을 돌리며 부동표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후보들은 초등학생이 명함 등을 집에 가지고 가면 유권자인 부모들이 보게 되므로 홍보효과가 있다고 판단, 학생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전개한 것.
조영장 후보(신한국)는 유세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명함과 사인을 해주고 있으며 이훈국 후보(자민련)도 석남동 석남국교앞에서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후보들은 29일 지역선관위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당일까지 상대방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하지 말고 정책과 공약대결로 페어플레이를 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유세가 본격화하면서 상호 비방과 허위사실유포등 선거운동이 불법·과열양상으로 치닫자 이같이 합의하고 계양·강화갑선거구가 공명선거의 선봉장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대전 서갑 윤석대 후보(민주)는 교통섬에서 매일 차량과 행인 유권자를 향해 교통안전을 당부하며 개인유세활동을 펴고 있다.
윤후보는 냉담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전략으로 도마네거리와 가장네거리 교통섬에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함께 하루 2회씩 나가 얼굴을 알리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 후보들은 계속되는 가랑비로 주말 거리유세를 취소한 대신 결혼식장과 고희연장등으로 대거 몰리는 바람에 이들 행사장이 마치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하루 30여건의 결혼식과 10여건의 고희연, 7건의 장례식이 열린 천안지역은 이들 장소마다 후보들이 어깨띠를 두른 선거사무원 4∼5명씩을 대동하고 나타나 악수공세를 펴는 바람에 가뜩이나 비좁은 주변의 혼잡이 가중.
특히 지역에서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김모씨의 모친 칠순잔치가 열린 식당에는 일시에 각 후보 진영이 몰려 흥겹던 잔치 분위기가 선거전으로 바뀌는 바람에 가족과 친지들의 불만이 높았다.
○…섬지역이 많아 개인유세에 애를 먹고 있는 전남 목포 신안 강진 완도지역에서는 후보들이 교통불편과 기상악화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얼굴알리기 방법을 놓고 고민.
섬으로 방송차량을 이동하려면 철부선을 이용해야 하나 철부선이 많지 않은데다 비용 또한 만만찮아 핸드마이크나 전화통화등 극히 원시적인 선거운동으로 일관.
게다가 기상이 나쁠 때에는 아예 섬을 돌지도 못해 대부분 후보들이 선착장이나 여객터미널에서 한표를 부탁하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구의 손풍삼 후보(신한국)와 덕진구의 정동영 후보(국민회의)는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유권자들과 자유로운 붙박이식 토론유세를 벌여 이채.
손후보는 28일부터 매일 하오3시에는 다가공원에서, 하오 5시30분에는 삼천동 삼익수영장 앞에서 「전주의 내일, 여성은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뒤 참여한 시민들과 즉석 토론회를 갖고 있으며 정후보도 같은날부터 매일 하오 2시 전주 코아백화점 광장에서 특별한 주제없이 시민들과 악수하고 얘기하는 식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 마산·창원 사회단체 및 시민 1백여명으로 구성된 「5·6공 부역자 심판을 위한 마산·창원시민모임」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총선에 출마한 5·6공 부역자들의 반성과 자성을 촉구하면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
이들은 『지난날 5·6공을 지지, 찬양했던 언론·정치·교육·종교계등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지역에 다수가 있다』며 『이들이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두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 요즘에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맹비난.<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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