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합동 연설회4·11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는 패싸움이 발생하는가 하면 총기류까지 사용하는 시비가 빚어지는등 선거초반의 폭력사태가 난무하고 있다.<관련기사 2·3·4·5·6·7·8면>관련기사>
또 이들 후보가 소속된 정당들도 이같은 폭력사태를 둘러싸고 상호비방전을 벌이고 고소·고발등 맞대응을 지시하는등 혼탁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30일부터 전국적으로 합동연설회가 시작될 예정인데다 각당이 상대방의 불법행위를 적발할 것을 지구당에 지시해놓은 상태여서 자칫 유혈사태등 심각한 상황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신한국당은 29일 정동성후보가 전날 민주당 청년당원과 시비끝에 가스총으로 위협한 사건에 대해 『정위원장은 당원모임을 갖던중 선관위 직원을 사칭한 민주당원의 함정단속에 빠졌다』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가스총으로 위기를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상오 『정후보가 28일밤 불법 사랑방좌담회를 적발하러 간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권총을 들이대며 위협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
또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의 부인 이경의씨는 지난 28일 『신한국당 김환후보측이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5일밤의 폭력사태를 조사해달라』며 신한국당 청년당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밖에 지난 27일 하오 인천 서구 연희동에서 명함을 돌리던 신한국당 조영장후보측과 개인유세중이던 국민회의 조철구후보측 운동원이 시비끝에 패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연설회 공방 가열
15대총선의 합동연설회가 30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됨에 따라 주말을 전후해 선거전의 초반판세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야4당은 특히 합동연설회에서의 지지열기가 기세선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백중지역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는등 당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한편 여야는 29일에도 전국에서 정당·개인연설회를 계속하며 안정·견제론, 3김정치 청산, 대선자금과 공천헌금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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