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 후보 “함사세요” 구호 눈길/시내버스 올라 외판원식 유세도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해 최신 유행가를 개사한 로고송을 만들거나 월드컵유치와 같은 국민적 관심사에 후보자의 이미지 접목을 시도하는등 이름알리기와 이미지심기가 주류이다.
○…서울 은평갑의 강인섭 후보(신한국)와 장두환 후보(민주)는 이날 상오 9시께부터 1시간가량 서울 은평구 녹번지하철역 부근에서 출근시민들을 상대로 거리유세전을 폈다.
강후보측은 늘씬한 모델 4명을 동원, 출근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한편 가수 김수철의 「젊은 그대」라는 노래를 「푸른 은평 젊은 그대」로 개사, 로고송을 틀어가며 지지를 호소.
장후보측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전거 10대를 타고 역부근 왕복 1를 오가며 「자전거홍보전」을 펴면서 인기 랩댄스그룹 DJ덕의 「머피의 법칙」노래를 개사, 「찍어줍시다」를 빠른 랩으로 반복, 시선을 모았다.
○…서울 관악갑 함운경 후보(무소속) 자원봉사자 40여명은 28일 하오 3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5동 현대시장 입구에서 『함사세요』를 외쳐 눈길.
이들은 모형 함을 등에 멘채 함잡이를 앞세우고 율동과 함께 삼태기의 「함사세요」노래를 부르다가 함후보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개혁과 통일의 함을 사세요』라고 외치는등 한판놀이를 전개.
○…김환후보가 야당거물 이기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는 신한국당은 중앙당 연예분과위 소속 선거운동원인 혜은이, 양종철, 주현미, 박상규, 이용식등 인기연예인을 대거 동원, 바람몰이에 나서는등 총력전태세.
○…부산 서구 홍인길 후보(신한국)측은 지난 11일부터 충무동로터리등 서구지역 10여곳에서 「2002년 월드컵유치 및 독도수호 구민서명운동」 행사를 열고 2천2㎝에 달하는 광목천에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이색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부산진을 황백현 후보(민주)도 지난 1일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색 시위를 벌인데 이어 최근엔 지구당 사무실에 아예 「독도는 우리땅」이란 현판을 내걸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지부측은 홍보차량을 동원, 연일 시내 주요 지역을 돌며 『대구시의 위천공단조성 계획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내자』는 가두방송에 나서는등 낙동강 수질문제를 선거쟁점화하고 있는등 공약홍보 대신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황령산개발과 하얄리아 미군부대 이전문제등 지역현안에 대해 유불리를 점쳐가며 연일 성명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서을에 출마한 김기수 후보(무소속)는 경북대의대생 1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부대로 골목을 누비고 있고 수성을 박구일후보(자민련)도 대학생 10명으로 조직된 자전거부대를 매일 운영.
또 대구 달서을 이해봉 후보(무소속)는 날이 어두워지면 아파트 밀집지역 등에서 후보자측에는 별도의 조명없이 유권자들만 촛불을 들고 경청케 하는 촛불유세를 펼치고 있고 무소속의 북구갑 서창식후보와 수성을 남칠우후보 등은 트럭유세 대신 티코를 개조한 무개차량을 타고 다니며 개인유세를 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우 국민회의 후보진영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여유」를 가져 전반적으로 맥빠진 분위기다. 신한국당의 경우 매일 각 지구당 후보의 일정을 언론에 제공하고 있으나 국민회의 일부 지구당은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 또 일부 야당은 선거에 임박해 지구당을 결성, 지구당 부위원장이 후보의 약력조차 알지못하는데다 지구당 관계자가 후보 일정도 파악하지 못하는등 의욕상실이 역력.
○…대전 동갑 김덕경 후보(민주)는 지역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올라 승객을 대상으로 「외판원 표몰이」 득표활동을 펴고 있다.
김후보는 후보등록이후 매일 3∼4시간씩 운동원 한두명과 함께 용운동과 천동등 관내를 오가는 시내버스안에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역설.
○…10명의 후보가 출마, 부산·경남지역 최고 접전지로 꼽히고 있는 경남 마산시 합포구의 박정규 후보(민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희망물결 자전거홍보단」을 구성, 20대의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임을 부각시키고 골목에 주차된 차량유리닦기를 통해 표몰이에 나서 이채.
이중후보(무소속)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에게 부탁해 자신의 명함뒷면에 만화주인공 「까치」와 자신이 함께 모를 심는 그림을 그려넣어 유권자에게 배포해 눈길.
○…경남 마산시 회원구의 박재혁 후보(민주)는 좁은 골목길과 시장이 많은 지역구의 특성을 감안, 1백25㏄ 오토바이에 짐칸을 단 독특한 유세차량을 공식 선거유세차량으로 등록하고 시장과 골목을 누비며 표밭 일구기에 분주.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한 구천서 후보(자민련) 진영은 개인유세에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연설회장에 「장대인간」을 동원해 후보자들의 명함을 나눠주며 한표를 호소.
이들은 철골등으로 특수제작한 높이 60㎝가량의 장대신발을 신고 피에로로 분장해 지나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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