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4곳서… 자민련은 거의 선두추격/부동층 30% 막판엔 반여바람 가능성도경북은 TK정서의 영향권이라는 점은 대구와 같지만 이외에도 복합선거구내 소지역주의 대결, 문중의 영향력, 농경사회 특유의 보수성향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지역이다. 현재 신한국당이 경북에서 대구와는 달리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반여기류를 희석시킬 수 있는 이같은 요인때문이다.
신한국당은 19개 선거구중 7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절반에 이르는 경합지역에서도 모두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무소속은 주로 5, 6공 핵심인사가 출마한 4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자민련은 대부분 지역에서 1위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후보간에 지지율 격차가 평균 10%이내로 근소한데다 30%가량의 부동층이 남아있어 막판에 반여당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23곳의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무려 14명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는 사실이 민심저변의 기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포항북은 옥중출마한 무소속 허화평의원이 TK정서와 동정여론에 편승,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신한국당 윤해수전명지대교수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포항남·울릉은 신한국당의 이상득 의원이 상대후보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동갑은 신한국당 김길홍 의원과 안동권씨 문중의 지원을 업은 민주당 권오을 위원장이 팽팽히 맞서 유일하게 신한국민주당의 맞대결이 벌어지고 있고 안동을에선 신한국당 유돈우 의원과 무소속 권정달전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유의원이 우세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주갑은 신한국당 황윤기 의원과 무소속 김일윤 전 의원이 시소게임중이고 경주을은 신한국당 백상승 전 서울시부시장, 자민련 이상두의원, 무소속 림진출씨의 3파전양상이다.
김천은 무소속의 정해창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탄탄한 지역기반이 강점인 신한국당 임인배 위원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구미갑은 신한국당 박세직 의원이 초반대세를 장악했으나 4선의 관록과 「박정희향수」를 앞세운 박재홍 전 의원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판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구미을은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가 승세를 굳히고 있다.
영주에서는 신한국당의 장수덕 변호사와 무소속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판세를 보이고 있고 영천은 초반선두를 유지하던 신한국당의 박헌기 의원이 자민련 최상용 전 의원과 박빙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
상주는 신한국당 이상배전서울시장, 자민련 이재훈변호사, 무소속 김상구의원이 3파전을 벌이다 최근들어 김의원이 상승세를 타고있다.
경산·청도와 군위·칠곡에서는 신한국당의 이영창, 장영철의원이 자민련후보를 근소하게 앞섰고 성주·고령은 신한국당 주진우사조산업회장이 비교적 여유있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의성은 신한국당의 우명규 전 서울시장과 자민련 김화남 전 경찰청장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고, 청송·영덕은 신한국당 김찬우의원과 자민련 김성태 위원장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 소지역대결장인 울진·영양·봉화에서는 신한국당 김광원위원장, 무소속 김중권, 오한구전의원이 정립구도를 형성했고 예천·문경은 무소속 이승무의원이 오랫동안 다져온 탄탄한 지역기반과 문경의 대세몰이에 힘입어 신한국당 황병태 전 주중대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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