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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할부금융 이젠 이용해볼만/내달부터 2차 중도금 대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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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할부금융 이젠 이용해볼만/내달부터 2차 중도금 대출 허용

입력
1996.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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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대출한도 확대·금리인하 등 파격 「판매전략」/신용점수 따른 혜택 차등화등 신상품 잇달아 선봬4월부터 주택할부금융 대출이 2차중도금부터 허용됨에 따라 주택할부금융회사들이 소비자 위주의 할부금융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시행된 주택할부금융은 잔금에 한해 적용되고 이자율도 은행금리보다 높아 제 구실을 못한 것이 사실이다. 주택할부금융업체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도금대출에 따른 소비자들의 추가금융부담을 낮추거나 대출한도를 높이는 등 파격적「판매전략」으로 주택구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태영이 출자한 금호주택할부금융은 중도금대출 허용으로 대출요구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평균적으로 총분양가의 50%수준인 대출한도를 10%포인트 정도 높여 신축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또 중도금을 대출할 경우 보증보험증서 등 채권확보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입주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보험료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동아건설의 동아주택할부금융은 중도금을 빌리는데 따른 금융부담을 감안해 중도금대출이후 잔금 납부전까지의 기간은 원금상환방식을 거치식으로 운용, 이자만 내도록 할 계획이다.

성원건설등이 출자한 신대한주택할부금융도 현재 14.9%인 상환기간 20년짜리 상품의 금리를 4월부터 14.5%로 내리기로 했다.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신용평가모델링시스템을 개발, 개별고객의 신용을 모두 점수화해 신용정도에 따라 대출금과 이자율등에서 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했다. 대한은 또 금리 14.9%내외, 최장상환기간 20년 범위에서 운용되고 있는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한 신상품을 이달중 내놓을 계획이다.

신안 한국 등 나머지 주택할부금융회사들도 중도금대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금리인하 등을 통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주택할부금융제도는 중도금을 대출대상에서 제외, 입주자는 물론 회사에도 실익이 없었다』면서 『중도금대출 허용을 계기로 할부금융회사들의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조건이 좋은 상품을 이용하면 보너스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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