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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한국을 따르라” 통쾌한 승전보/축구 한밤 극일 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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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한국을 따르라” 통쾌한 승전보/축구 한밤 극일 대드라마

입력
1996.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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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의 90분… 집집마다 환호의 메아리『이젠 2002년 월드컵 개최지도 한국으로』

28일 새벽 한·일간 자존심이 걸린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한국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하는 순간 국민들은 열광했다. 새벽까지 환하게 불을 밝힌 아파트단지와 주택가는 우렁찬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뒤덮였다.

밤잠을 설치면서 TV로 승리를 지켜본 국민들은 『역시 우리가 한수위』라며 『오늘의 저력을 2002년 월드컵 유치로 이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일찌감치 저녁상을 물린 시민들은 우리선수들이 일본팀과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숨막히는 공방을 벌이자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 결정적 슛이 빗나갈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아쉬워하던 국민들은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얻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최룡수 선수가 시원스럽게 차넣어 2대 1로 앞서자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날 저녁 경기를 보기위해 귀가를 서두른 시민들때문에 도심 교통량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유흥가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전력소비량이 35만∼40만㎾가량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시민들이 TV를 지켜본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오늘 승리가 6월1일 월드컵 개최지 최종결정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기뻐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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