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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외서 「붉은 자본가」 양성”/귀순 최세웅씨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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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외서 「붉은 자본가」 양성”/귀순 최세웅씨 회견

입력
1996.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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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때 군수물자 보급역할/김정일 연7천만불 비자금 조성지난해 12월 귀순한 영국 런던주재 북·영 합작 「개발투자회사(DIC)」사장 최세웅씨(34)가족 4명은 27일 상오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전쟁에 대비, 해외에서 군수물자를 보급할 특수요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 김정일은 매년 6천만∼7천만달러씩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폭로했다.<관련기사 37면>

최씨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은 92년부터 「붉은 자본가」들을 양성,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등에 파견하고 있다』며 『이들은 외화벌이꾼과 달리 현지 시민권을 획득한뒤 합작회사를 차리거나 북한무역대표부에서 일하면서 전쟁발발시 군수물자를 북한으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북한당국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고위층 주재원들에게도 마약밀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간부계층에서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때 동생 김경희가 중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정·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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