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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앞당긴다/성수기·외제차 판매급증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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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앞당긴다/성수기·외제차 판매급증 대응전략

입력
199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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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뷰론」 「L카」 스포츠카 맞수 예고/3월 쌍용 무쏘가솔린/4월 현대 티뷰론·그랜저 97년형/5월 기아 L카·현대 다이너스티/6월 쌍용 KJ카·기아 세피아레오신차가 쏟아져 나온다.

본격적인 자동차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자동차업체들마다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특히 외국자동차 판매가 급증하자 이에 대응키 위해 당초 하반기께나 선보이려던 차까지 앞당겨 내놓으려는 움직임이다.

쌍용은 최고급 4륜구동승용차로 개발한 무쏘가솔린을 27일부터 본격 시판한다. 이어 4월 중 나올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티뷰론과 그랜저 97년형(페이스리프트)모델. 5월에는 기아의 스포츠카 L카, 현대 최고급승용차 다이너스티가 첫선을 보인다.

6월에는 쌍용이 KJ카를 내놓고 기아가 세피아를 해치백형으로 만들어 최근 유럽수출을 시작한 세피아레오를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이중 주목을 끄는 승용차는 현대자동차가 최고급승용차로 개발한 「다이너스티」.

현대가 외국 고급차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시판을 2개월 앞당기기로 한 다이너스티는 3,500cc 6기통에 내부 편의장치가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다이너스티의 앞부분은 쌍헤드램프에 굵은 곡선을 가미한 유럽복고풍으로, 뒷부분은 그랜저보다 길게 설계해 미국 캐딜락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도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 티뷰론과 기아 L카가 벌일 스포츠카 대결이다.

티뷰론은 2,000cc DOHC엔진에 최고시속 200, 1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속도에 따라 조향력이 변하는 속도감응형파워스티어링(EPS)등 첨단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대는 티뷰론이 최근 제네바모터쇼에서 해외전문가들로부터 포드 프로브, 미쓰비시 에클립스, 도요타 셀리카 등과 맞먹을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카는 기아가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스포츠카. 컨버터블형으로 기아가 독자개발한 1,800cc T8D엔진이 탑재된다. 스포츠카에 걸맞게 최고시속이 230에 달하며 출발후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7초로 뛰어난 순발력을 갖고 있다.

티뷰론은 양산차인데 반해 L카는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티뷰론은 1,500만원선, L카는 3,000만원선에서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다.

자동차전문가들은 고급스포츠카임을 주장하는 L카와 대중적인 스포츠쿠페임을 내세우는 티뷰론의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쌍용이 내놓은 「무쏘가솔린」은 평상시에도 4바퀴에 동력이 전달돼 별도의 구동전환작업이 필요없는 풀타임4WD방식을 채용했다. 무쏘에 사용된 E32엔진은 쌍용이 독일 벤츠사와 공동개발한 배기량 3,200㏄ 6기통 24밸브 DOHC엔진으로 최대출력은 220마력이다. 쌍용은 또 6월에는 코란도 후속모델로 개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제네바모터쇼에 잇따라 선보여 각국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KJ카를 시판할 예정이다. 쌍용이 92년부터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KJ카는 벤츠 4기통 2,300㏄와 5기통 2,900㏄ 엔진이 탑재돼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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